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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290만명 연금 보험료 올랐다

중앙일보

입력

지난달부터 직장인 2백90만명의 국민연금 보험료가 올랐다.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관리공단은 직장 가입자들이 지난달 10일까지 납부한 4월분 연금보험료의 변동현황을 분석한 결과 소득을 신고한 4백27만명 중 2백90만명은 1999년보다 오르고 40만명은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97만명은 변동이 없었다.

지난 3월까지 보험료는 98년 소득을 근거로 매겼으나 4월부터 99년 소득으로 기준이 바뀌기 때문에 변동이 생긴 것이다. 달라진 보험료는 내년 3월까지 적용된다.

직장연금 전체 가입자 5백40만명 가운데 직장을 옮겼거나 새로 직장을 얻은 사람 등 1백13만명은 이번 분석에서 제외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직장 가입자의 월 평균 보험료는 지난해 12만9천원에서 13만6천원으로 7천원 가량(5.4%) 올랐다.

이는 오르지 않거나 내린 사람까지 포함해 평균한 것이기 때문에 오른 사람의 인상 폭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연금보험료는 교통비.식대 등 세금을 매기지 않는 소득을 제외한 기본급.상여금.각종 수당 등을 합한 금액인 표준소득월액의 9%(본인과 회사가 절반씩 부담)다.

직장 가입자들의 표준소득월액은 지난해 1백44만원에서 올해 1백51만원으로 올랐다.

연금공단 관계자는 "98년 외환 위기로 인해 뚝 떨어졌던 직장인들의 소득이 지난해 회복된 부분이 반영된 것" 이라며 "중소기업보다 대기업의 인상 폭이 더 크다" 고 설명했다.

한편 1천1백만명의 지역 가입자(농어촌.도시지역)도 연금보험료가 7월부터 33.3% 오른다. 이 가운데 실제 인상되는 사람은 납부유예자와 불능자를 제외한 5백70만명이다.

직장 가입자와 보험료 부담 형평성을 기하기 위해 지역 가입자의 보험료율을 표준소득월액의 3%에서 4%로 올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월 평균 보험료는 도시 가입자는 9천5백여원 더 오른 3만8천여원, 농어촌 가입자는 6천5백원 정도 오른 2만6천여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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