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애너하임 에인절스 타력 분석

중앙일보

입력

박찬호가 5일 상대할 애너하임 애인절스는 5할대 이상의 승률을 유지하며 혼전을 벌이고 있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빈약한 투수력에도 애너하임이 시즌 초반 선전하고 있는 원인은 장타력으로 무장한 막강한 타력덕분이다.

애너하임의 타선은 올시즌 막강한 화력을 뽐내며 팀 타율 2할 8푼 2리와 팀홈런 84개를 기록하며 각각 리그 2위에 올라있다.

만능 외야수 짐 에드먼즈를 투수력 보강 차원에서 세인트루이스로 트레이드 시켰지만 대런 얼스테드가 만개한 기량을 뽐내며 선두타자로서 발군의 활약을 펼치고 있고 간판타자인 모 본과 팀 새몬, 개럿 앤더슨이 부상에서 회복, 확실한 중심타자 역할을 해주며 타선에 중량감을 실어주고 있다.

기대치 않았던 아담 캐네디도 확실한 주전 자리를 굳히며 2번 타순에서 재치있는 타격을 선보이고 있으며 트로이 글라우스, 벤 몰리나도 하위타선에서 3할대 이상의 고타율을 유지하며 전체적인 타선의 짜임새를 탄탄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애너하임 타선의 약점이라면 최근들어 아담 캐네디의 페이스가 처져있는 것과 확실한 지명타자가 없다는 점이다.

시즌 초반 4할대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타선을 리드하던 캐네디가 최근에는 2할 5푼대까지 타율이 떨어져 팀 득점력 저하의 원인이 되고 있으며 지명타자 자리도 스콧 스피지오, 에드가드 클레멘테 등이 번갈아 나서고 있지만 확실한 주전자리를 차지한 선수가 없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주전 유격수인 개리 디사르시나가 부상으로 팀 전력에서 이탈했으며 최근 템파베이의 캐빈 스토커와 계약해 유격수 자리를 보강했지만 여전히 불안한 요인으로 남아있다.

예상 타순
1번 대런 얼스테드
2번 아담 캐네디
3번 모 본
4번 팀 새몬
5번 개럿 앤더슨
6번 트로이 글라우스
7번 벤 몰리나
8번 스코트 스피지오
9번 캐빈 스토커

대런 얼스테드는 현재 3할 7푼 2리의 고타율로 타격 랭킹 2위에 올라있으며 84개의 안타로 최다 안타 1위에 올라있으며 4할 3푼대의 출루율로 확실한 찬스메이커 역할을 해주고 있다.

여기에 10개의 홈런과 35타점으로 찬스에서도 상당히 강한 면모를 보여 주고 있으며 9개의 도루를 기록할 정도로 주루 플레이에도 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기대치 않았던 아담 캐네디의 활약도 인상적이다.

세인트루이스에서 트레이드 되어 오자마자 주전 2루수자리를 차지했으며 2할 5푼대로 타율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11개의 도루로 팀내 최다 도루를 기록하며 찬스를 중심타선에 적절히 연결시켜 주고 있다.

모 본은 올시즌 전경기에 출전하며 3할 1푼 8리의 타율에 18개의 홈런으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으며 47타점을 기록, 팀내 주포로서 확고부동한 역할을 하고 있다.

본은 큰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정확한 타격까지 갖추고 있어 여간 까다로운 타자가 아니다.

하지만 현재 팀내에서 가장 많은 55개의 삼진을 당하고 있어 출루율이 4할대에 못 미치고 있다.

팀 새몬은 2할 7푼 5리의 타율과 12홈런 28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팀의 4번타자로서는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이지만 일발 장타력을 갖춘 거포로 경계 대상이다.

특히 며칠 전 클리블랜드의 경기에서 척 핀리를 상대로 홈런 포함 5타수 4안타를 휘두르며 서서히 부상에서 회복해 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개럿 앤더슨은 올시즌 들어 부쩍 향상된 장타력을 선보이고 있다.

시즌 최고 홈런이 작년에 기록한 21개인데 비해 벌써 13개의 홈런을 터트리고 있으며 38타점으로 찬스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타율은 2할 4푼대로 정확성은 떨어지고 있으며 특히 선구안에서 문제를 보이고 있는데 올시즌 216타석에서 겨우 6개의 볼넷만을 기록해 2할 5푼 8리의 최악의 출루율을 유지하고 있다.

트로이 글라우스는 올시즌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작년 시즌부터 팀의 주전 3루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그는 99시즌 29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팀의 차세대 거포로 인정을 받았지만 2할 4푼대의 낮은 타율로 아직은 미완의 대기라는 평가를 받았었다.

그러나 올시즌 발군의 활약을 펼치며 4할 5푼 4리의 높은 출루율과 6할 8푼의 장타율로 팀내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16홈런과 33타점 그리고 3할 3푼의 고타율로 중심타선의 위력을 배가시키고 있다.

삼진수가 53개로 많은 편이나 볼넷도 44개나 얻어내 선구안도 작년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벤 몰리나의 활약도 인상적이다.

올시즌 처음으로 주전 마스크를 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3할대의 타율을 유지하며 하위 타선에서 좋은 타격을 선보이고 있다.

장타력에서 약점을 보이고 있지만 23개의 타점을 올리며 찬스에서도 한 방씩을 날려주고 있다.

스코트 스피지오는 내야, 외야의 포지션을 모두 소화해 낼 수 있는 만능 플레이어이다.

타율은 2할 3푼대로 정확성에서는 떨어지지만 일발 장타력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6개의 홈런과 18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캐빈 스토커는 템파베이에서 주전 유격수로 활동하다가 웨이버로 공시되어 애너하임과 계약한 선수이다.

올해 31세로 2할 6푼 3리의 타율과 2홈런 8타점으로 신통치 않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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