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첨단 벤처센터 건립

창업보육센터를 졸업한 업체(Post-TBI)들을 위해첨단 시설을 갖춘 대형 벤처센터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안에 들어선다.

31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정선종)에 따르면 ETRI는 창업보육센터를졸업한 업체들의 수도권 이전을 막고 우수한 제품 개발능력을 보유한 벤처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내년 5월까지 원내에 `하이텍(High-tech)''이라는 이름의 벤처센터를 세우기로 했다.

연면적 2만6천여㎡(5층)가 될 이 건물은 정보통신부가 50억원을 융자하고 대전시와 ETRI가 각각 20억원, 입주업체에서 60억원을 부담하는 등 모두 150억원이 투입되며 40여개 업체가 입주할 수 있다.

ETRI는 건물 각 층에 벤처캐피털회사와 회계사, 변호사 등으로 구성된 경영지원실을 별도로 설치, 입주업체들의 자금 및 경영마케팅을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ETRI에서 개발한 정보통신 종합지도망인 ICAN을 설치, 업체들의 전자상거래는 물론 쇼핑몰 개설을 통해 업체의 홍보를 돕고 사이버 컨설팅도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연구소가 보유하고 있는 고가의 연구장비를 업체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각 업체 관계자들이 스크린을 보면서 해외바이어들과 상담할 수 있도록 국제 영상통신망과 종합전시실을 갖추기로 했다.

ETRI 관계자는 "하이텍 센터는 다른 벤처센터에서 찾아보기 힘든 최첨단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라며 "이 건물이 완공되면 ETRI에서 개발한 연구성과물을 벤처기업을 통해 곧바로 상용화 하는 것은 물론 기업들의 서울이전 현상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