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4보] 외국인 매도전환 불구 상승세 지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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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현대 쇼크'에서 벗어나며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 단숨에 지수 680선을 회복했다.

30일 종합주가지수는 현대사태가 더이상 악화되지 않으리라는 기대감과 최근 과매도 현상에 따른 저가 반발매수세의 유입으로 장 초반부터 전업종이 동반 상승하며 오후 2시10분 현재 전일보다 25.23포인트 오른 681.16을 기록중이다.

최근 약세를 면치 못했던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전력 등 빅 5종목이 모처럼 큰폭으로 뛰어오르며 지수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유동성 위기설로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었던 현대그룹주도 전종목에 걸쳐 상승세가 확산되며 강세장에 '플러스 알파'의 심리적 효과를 더하고 있다.

인수·합병(M&A)을 소재로 최근 테마주로 부상하고 있는 금융주도 오전 한때 보합권에서 치열한 매매공방을 벌이기도 했으나 다시 상승기조에 합류했다. 특히 최근 금융주중에서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적었던 보험주들은 전종목이 상승세를 타며 업종지수를 5%이상 올려놓았다.

개별재료 보유종목들의 분전도 눈에 띈다.

삼성화재, LG화학, 신한증권, 한솔제지 등 자사주 매입관련주가 강한 상승탄력을 보이고 있다. 때이른 무더위에 여름특수가 기대되는 하이트맥주, 롯데칠성과 냉방가전업체인 센추리, 신일산업 등도 상승세다.

거래량이 이미 3억주에 육박하는 등 활발한 손바뀜 속에 주도주가 부각되는 모습을 보이자 증시 일각에서는 향후 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박재훈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현 지수의 상승세는 현대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감과 저가 반발매수세에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수급과 재료 측면에서 거래 활성화와 주도주 부각은 이전의 기술적 반등과는 확실히 차별되는 요소"라고 말했다.

오후 2시 현재 개인들이 7백47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적극적으로 시장에 참가하며 상승장을 주도하고 있다. 반면 장중내내 관망세를 보인 외국인은 오후들어 순매도로 전환, 1백35억원의 소폭 매도 우위로 돌아섰으며 기관투자가들도 7일연속 순매도 기조를 유지하며 9백25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매도(1천2백97억원)가 매수(2백49억원)보다 1천억원 이상 많다.

조인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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