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3보] '현대 쇼크' 벗어나 급반등

중앙일보

입력

증시가 '현대 쇼크'에서 벗어나며 사흘만에 강한 상승세로 돌아섰다.

현대사태가 더이상 악화되지 않으리라는 기대감과 외국인들의 지속적인 순매수 기조가 투자심리를 크게 호전시킨 때문이다.

30일 종합주가지수는 최근 과매도 현상에 따른 저가 반발매수세의 유입으로 장 초반부터 전업종이 동반 상승하며 낮 12시10분 현재 전일보다 21.02포인트 오른 676.95를 기록중이다.

최근 약세를 면치 못했던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전력 등 빅 5종목이 모처럼 강세로 지수상승을 이끌고 있다.

유동성 위기설로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었던 현대그룹주도 전종목에 걸쳐 상승세가 확산되며 강세장에 '플러스 알파'의 심리적 효과를 더하고 있다.

전일까지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던 금융주는 차익매물이 지속적으로 출회되며 심한 출렁거림을 보이고 있다. 은행,증권 등 단기 상승폭이 컸던 종목들은 보합권에서 치열한 매매공방을 벌이고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적었던 보험주들은 모든 종목이 일제히 오름세다.

인수·합병(M&A)을 소재로 테마주로 부상하고 있는 금융주외에 개별재료 보유종목들의 분전도 눈에 띈다.

삼성화재, LG화학, 신한증권, 한솔제지 등 자사주 매입관련주가 강한 상승탄력을 보이고 있다. 때이른 무더위에 여름특수가 기대되는 하이트맥주, 롯데칠성과 냉방가전업체인 센추리, 신일산업 등도 상승세다.

오전 중 거래량이 이미 2억주를 넘어서는 등 활발한 손바뀜 속에 주도주가 부각되는 모습을 보이자 증시 일각에서는 향후 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이 잇따라 대두되고 있다.

박재훈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현 지수의 상승세는 현대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감과 저가 반발매수세에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수급과 재료 측면에서 거래 활성화와 주도주 부각은 이전의 기술적 반등과는 확실히 차별되는 요소"라고 말했다.

낮 12시 현재 개인들이 4백9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적극적으로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은 1백22억원의 매수우위로 다소 관망하는 모습이다. 반면 기관투자가들은 7일연속 순매도 기조를 유지하며 7백49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매도(7백53억원)가 매수(2백49억원)보다 5백억원 이상 많다.

조인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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