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SW산업중심지, 김책공대 컴퓨터정보센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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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시 중구역 영광거리에 있는 김책공업종합대학 컴퓨터정보센터가 북한 컴퓨터소프트웨어 산업을 주도하는 새로운 중심기지로 떠오르고 있다. 김책공대 컴퓨터정보센터 신태성 소장이 최근 북한에서 발행되는 영자신문인 `평양타임스'' 최근호(5.13)에 기고한 글에 따르면 이 센터는 지난 97년 12월 김정일노동당 총비서의 지시로 설치됐다.

이 센터에서는 우수인재 양성을 위한 3년과정의 재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기도한데 이 과정에서는 권위있는 강사와 연구자들이 컴퓨터 기술을 강의하고 있다. 이외에도 북한 방송매체들을 종합한데 따르면 김책공대에서는 현재 소프트웨어개발 및 인재 양성을 위해 정보센터이외에도 컴퓨터공학부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정보센터에서는 정보의 생산과 축적, 전달과 소비 등 전 분야에 걸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센터에는 김일성종합대학과 김책공대, 이과대학 등 북한 최고의 대학의 졸업한 20∼30대 전문가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오철호, 김원철, 양기철 등 20대 과학자들은 김 총비서로부터 `금시계'' 선물을 받는 등 센터내에서도 각광받는 인재들이다.

정보센터에서 개발한 기계번역, 문자인식(OCR), 음성인식, 음성합성, 통신, 화상인식, 네트워커 및 멀티미디어 관련 프로그램 등은 여러 나라의 기술잡지와 인터넷 홈페이지에 소개돼 호평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책공대에는 지난 91년 4월 컴퓨터운용인력 양성을 목적으로한 `조-중 친선 전자계산기 기술일꾼센터''가 설치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컴퓨터정보센터가 이센터를 확대개편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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