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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세원 (1945~ )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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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9호 11면

서울 출생. 한국외대 불어과 졸업. 1964년 TBC 1기 성우로 방송활동을 시작해 KBS 라디오 ‘김세원의 영화음악실’ 등을 진행했고 현재 SBS-TV ‘짝’에서 내레이션을 맡고 있다. EBS 이사장 등 역임. 81년 대한민국방송대상 라디오작품상, 86년 제6회 한국방송광고대상 등 수상. 저서로 『나의 아버지 김순남』 등이 있다. 사진은 2000년 찍은 모습.

그리운 목소리가 있다. 우리 시대의 명DJ 김세원씨다. 그녀가 읽는 시낭송을 들으며 어느 남성은 “저 목소리를 껴안고 죽고 싶다”고 했다던가? 1970년부터 80년까지 라디오 ‘밤의 플랫폼’ 청취는 나의 중요한 일과였다. 그녀의 목소리에, 선곡한 음악에, 그녀가 읽어 내려가는 스크립트에 나는 중독되어 있었다. ‘김세원의 영화음악실’ ‘당신의 밤과 음악’ ‘김세원의 가정음악실’ 등 그의 방송을 나는 줄곧 따라다녔다. 생방송만 40년을 했고 그중 30년 동안은 팝송·가요·유럽 음악을 소개했다. 나머지 기간은 클래식 음악과 함께했다. 그는 프랑스 샹송을 처음 우리나라에 보급한 공으로 프랑스 외무부 초청을 받기도 했다. 그녀는 내가 참 좋아하는 ‘산유화’의 작곡가 김순남 선생의 딸이기도 하다.
방송활동 48년의 현역 방송인인 그는 여전히 아름다운 목소리와 앞서가는 패션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커피 잔을 앞에 두고 이야기를 풀어낼 때면 그의 목소리는 커피보다 더 그윽한 향기가 되어 울려 퍼진다.

PORTRAIT ESSAY 이은주의 사진으로 만난 인연


이은주씨는 1981년 제30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 사진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국내외에서 개인전을 20여 회 했다. 저서로 사진집『108 문화예술인』『이은주가 만난 부부 이야기』 등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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