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김병현 또 한차례 빛나는 투구

중앙일보

입력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사진)이 확실한 마무리로 팀을 역전패 위기에서 구해냈다.

김병현은 24일 애리조나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경기에서 팀이 6-5로 쫓기고 있는 8회초 등판, 1과 3분의2이닝동안 피안타 1개 무실점으로 승리를 굳게 지키며 세이브를 추가했다. 시즌 성적은 2승2패에 4세이브, 방어율은 1.77.

이 경기에서 김은 역시 벅 쇼월터 감독이 확실히 믿는 마무리감임이 입증됐다.

7회까지 6-3으로 여유있게 리드하던 다이아몬드백스는 8회초 마이크 모건을 등판시켰지만 그는 1아웃에서 2점홈런을 얻어맞으며 팀을 위기상황으로 몰고 갔다. 벅 쇼월터 감독은 주저않고 김을 투입했다.

김은 5번타자인 케빈 영을 삼진, 다음 잔 밴더는 유격수앞 땅볼로 간단히 잡고 불을 껐다.

9회초에는 부상에서 돌아온 매트 맨타이가 마무리로 투입될 것이 예상됐지만 마운드에 나타난 선수는 변함없이 김병현. 쇼월터 감독의 신뢰를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김은 첫타자인 팻 미어레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다음 루이스 소호에게는 풀카운트 끝에 우익수앞 안타를 허용했다.

다음은 파이어리츠 투수를 대신한 대타 이반 크루즈. 김은 크루즈를 공4개 삼진으로 간단히 꺽었다. 그리고 다음 우렌 모리스의 타석에서 소호를 대신한 2루 주자 마이크 벤자민이 도루를 시도하다 그대로 아웃되면서 경기는 끝났다.

이날 김은 26개의 공을 던졌으며 볼넷없이 삼진만 3개 추가해 올시즌 20과 3분의1이닝동안 모두 35개 삼진(이닝당 1.72개)을 잡는 ‘환상의 K 행진’을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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