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3보] 강한 급등세로 나흘만에 상승 반전

중앙일보

입력

주가가 나흘만에 강한 반등세를 보이며 장중 700선을 회복했다.

25일 종합주가지수는 장 시작부터 급등세로 출발, 오전 11시59분 현재 전일보다 23.87포인트 오른 698.82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시장은 전일 뉴욕증시의 반등 소식과 정부의 공적자금 2조원 조기투입 등으로 투자심리가 모처럼 호전되면서 장초반부터 큰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오전 11시59분 현재 거래량은 2억2천여만주로 손바뀜도 매우 활발한 양상이다.

기관투자가들의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져 나오며 한때 지수상승 폭이 줄어들기도 했으나 외국인과 개인의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다시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장중이긴 하지만 지수 700선이 회복된 것은 지난 19일 이후 나흘만의 일이다.

지수가 폭등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수비중이 큰 대형주들은 중·소형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처진다.

외국인과 개인투자자들이 금융주와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매수에 가담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기관투자가들이 지수관련 대형주를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매물을 쏟아내 상승종목과 하락종목이 비슷한 형국이다.

SK텔레콤, 한국통신, 데이콤, 현대전자 등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삼성전자,포항제철,한국전력은 하락세다. 정부의 단말기 보조금 축소 소식으로 전일 하한가를 기록했던 LG정보도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사흘연속 매도우위를 보였던 외국인투자자들은 오전 11시30분 현재 '사자'로 돌아서 4백91억원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2천2백69억원의 큰폭 순매수를 기록하며 전일에 이어 매수우위를 지속하고 있다. 반면 기관투자가들은 1천4백98억원을 순매도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매도가 1천4백98억원으로 매수 66억원보다 1천4백억원 가량 많다.

업종별로는 전업종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은행주, 증권주가 포함된 금융업종이 연 사흘 초강세를 나타내며 지수상승을 이끌고 있다.

오전 11시58분 현재 상승종목수가 8백3개나 되는데 비해 하락종목수는 46개에 불과하다. 특히 하한가로 떨어진 종목이 하나도 없어 전종목에 걸쳐 상승세가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신흥증권 투자전략팀 이필호 과장은 "투자심리는 회복된 것으로 보이지만 수급구조가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바닥을 쳤다고는 볼 수 없다" 며 "당분간 바닥다지기 양상이 전개된 후 6월중 수급구조가 개선되면 시장이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일투신증권 김승한 연구원은 "금일 상승세는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며 700선이 저항선으로 보인다 " 며 "지수관련 대형주중에서도 정보통신관련주들의 향방이 시장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인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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