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팻 라일리 "모닝 빼고 다 바꿔"

중앙일보

입력

올 여름 마이애미 히트가 또한번 변신할 것으로 보인다.

어제 뉴욕 닉스와의 7차전 접전끝에 아쉽게 탈락한 히트의 팻 라일리 감독은 오늘 히트는 얼란조 모닝의 주장과는 달리 그다지 좋은 팀이 아니라는 것을 판단, 여름동안 대폭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95년 팀의 지휘봉을 맡은 이래 깜짝 놀랄만한 대형 트레이드를 자주 성사시켰던 라일리 감독은 주전 센터인 모닝을 제외한 나머지 주전 멤버들 모두를 이동 대상에 올려놓았다.

3년 연속으로 닉스에게 패배한 히트의 선수 일동과 감독, 그리고 구단주는 언론에 대고 심판, 특히 종료 2.1초전 닉스측의 타임 아웃을 인정한 딕 바베타를 비난했다.

구단주 미키 애리슨씨는 특히 마이애미 헤럴드지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는 8;5나 다름없었다.'고 말하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라일리 감독 역시 이에 동의, 하지만 그는 '심판 판정이 어쨌든간에 우리는 반드시이겼어야 했다.'라고 말하며 팀에 대한 불만족감을 표시했다.

물론 이들이 심판 판정때문에 진 것은 아니다. 7차전 히트 선수들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팀 하더웨이는 시리즈 내내 29%의 야투율에 그쳤으며, 저말 매쉬번 역시 15개의 슛을 던져 12개를 실패하는 등 제몫을 못해주었고, 히트는 총 21개의 자유투를 던져 10개를 실패했다. 6차전에선 2쿼터에 18점차로 앞서나갔음에도 불구하고 역전패를 당했다.

결국 4년 연속 애틀랜틱 디비젼 타이틀 획득에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3년 연속으로 닉스에게 승리를 헌납한 히트 군단은 해체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슈팅 가드 포지션에 가장 먼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댄 말리는 수비력은 뛰어나나 예전과 같은 폭발적인 득점력이 부족하며, 기복이 심해졌다. 그의 자리를 대신해서는 아이재아 라이더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으나 선수들과 팬들의 반발이 워낙 심해 아직까지는 불투명한 상황.

하더웨이 역시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부상과 노령화로 인해 그는 이번 시즌 인상에 남을 만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모닝과 함께 다음 시즌에도 팀에 모습을 보일 것으로 보이는 선수가 있다면 바로 앤쏘니 카터일 것이다. 루키 포인트가드인 그는 시리즈내내 '저녀석 정말 루키 맞아?'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침착하면서도 노련한 플레이를 보이며 히트를 이끌어주었다. 오는 7월 1일 자유 계약 선수가 되는 그는 히트로 부터 많은 돈에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라일리 감독은 이러한 소문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단지 모닝만이 '변화가 있어서는 안된다.'라고 말했을 뿐. 그는 '한가지 확실한 것은 많은 팬들이 지금의 히트를 열렬히 응원해주고 있다는 사실이다.'라고 말하며 다음 시즌을 기약하였다.

또 한가지 확실한 것은 많은 팬들이 지금의 히트에 너무나 많은 실망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올여름이 지난 후 과연 히트는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 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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