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디소프트 순금융자산 자본금의 수배달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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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침체로 벤처기업의 현금흐름 악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핸디소프트 등 일부 벤처기업들은 증자 등을 통해 자본금의 수배에 달하는 순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투신이 23일 코스닥등록 주요 100개사의 지난 4월말 현재 순금융자산을 조사한 결과 하나로통신이 자본금 1조2천억원의 절반에 가까운 5천520억원의 순금융자산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금융자산은 지난해말 기준 금융자산(현금.단기금융상품.유가증권을 제외한 장기금융상품)에서 금융부채(장단기차입금.사채.전환사채.신주인수권부사채)를 뺀 금액에 올해 1-4월중의 유상증자 금액을 합친 것이다.

이어 드림라인이 1천590억원으로 자본금의 배 가까이, 핸디소프트는 자본금의 10배를 넘는 1천532억원의 순금융자산을 갖고 있다.

또 태진미디어가 1천132억원, 한통하이텔이 1천220억원, 주성엔지니어링이 1천110억원, 터보테크가 1천50억원, 대양이엔시가 940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대한투신은 그러나 하나로통신과 드림라인의 경우 대규모 설비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 등으로 각각 2001년, 2000년까지는 적자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한통프리텔이 1조1천140억원에 달하는 순금융부채를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어 한솔엠닷컴 1조460억원, i인프라 190억원, 와이지원 180억원 등도 순금융부채가 많았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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