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사이트 비지니스모델 특허출원 업체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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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포털사이트에 이어 인터넷 허브사이트가 인터넷 비즈니스의 유망분야로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국내 한 벤처기업이 허브사이트에 관한 비즈니스모델(BM)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밝혀져 여타 허브사이트 운영업체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인터넷 서비스업체인 허브코리아(대표 구종복)는 이달말 서비스에 들어가는 허브사이트 `오케이 허브'(www.okhub.com)를 준비하면서 지난 3월 허브사이트에 관한 시스템 및 BM에 대해 특허출원했다고 23일 밝혔다.

기존의 포털서비스는 특정 업체가 하나의 사이트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인터넷이용자들이 인터넷 접속시 가장 먼저 찾게되는 `관문'사이트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반면 허브사이트는 개별적으로 독자적인 서비스를 하고 있는 여러 전문인터넷사이트들을 하나의 사이트에 집합시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유료정보를 제공하거나 전자상거래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구 사장은 "오케이 허브 개설과정에서 허브사이트에 관한 시스템 및 비즈니스모델을 비롯해 오케이 허브에 적용되는 7가지의 핵심시스템과 BM에 대해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구 사장은 빠르면 8월께 출원중인 특허를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따라 현재 인기리에 서비스중인 인티즌 등 국내 허브사이트 운영업체들은 허브코리아가 허브사이트에 관한 특허를 획득, 배타적 권리를 행사할 경우 서비스에 상당한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이 회사는 허브사이트 특허출원과 함께 허브사이트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제조업체 또는 판매업체가 스스로 제조원가, 홍보 및 광고비, 단계별 마진이나 할인폭 등을 웹사이트에 투명하게 명시함으로써 소비자들이 투명한 유통 및 마진을 확인하고 상품을 선택할 수 있게 하는 `사이버몰 누드시스템' 및 그에 관한 BM에 대해 특허를 출원했다.

허브코리아는 이외에도 ▶이용자들이 특정 상품에 대한 견적을 의뢰하면 허브사이트내의 공급업체들로부터 상품 견적서를 받아 비교.선택할 수 있게 하는 `다중견적시스템' ▶웹상에서 가계부를 작성하고 수정 및 입.출력할 수 있는 `인터넷가계부시스템'▶전국에 산재된 전문인들과 제휴, E-메일을 이용해 전문적인 서비스 및 상품정보를 제공하는 `멜비즈시스템' ▶고객취향분석시스템 ▶서비스진행 및 상품운송상태 표시시스템 등 총 7가지 시스템 및 BM에 대해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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