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마감] 닷새연속 연중최저치 경신…120선 붕괴

중앙일보

입력

코스닥지수가 8일연속 추락, 120선마저 무너졌다.

23일 코스닥지수는 전일 나스닥지수의 나흘연속 하락과 수급불안및 장세 불투명성 지속 등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될 기미기 보이지 않은 가운데 전일보다 4.08포인트 떨어진 118.33로 마감됐다.

이로써 코스닥시장은 닷새 연속 연중최저치를 갱신했으며 지난해 4월29일 115.76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장중 한때 전일 보다 8포인트 이상 떨어지며 110선마저 위협받기도 했으나 시장의 유일한 보루인 개인들이 지수관련 대형주를 대거 사들여 낙폭을 줄였다.

기관투자가들은 장중 한때 매수우위를 보이기도 했으나 장후반 투신권의 매물 증가로 82억원의 순매도로 장을 끝냈다. 전날 장마감무렵 순매수로 전환했던 외국인은 시간이 갈수록 순매수 규모가 줄어들며 20억원의 소폭 매수우위로 장을 마감했다.

이달 3일이후 어제까지 11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던 개인들은 장초반 반짝 매도우위로 돌아서기도 했으나 1백66억원을 순매수해 12일 연속 매수우위를 이어나갔다.

지수관련 대형우량주 중에서는 한솔엠닷컴과 한통프리텔, 다음커뮤니케이션 등이 단기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세로 마감했다.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면치 못했으나 유통업과 나스닥 금융주 상승 소식에 힘입은 금융업은 소폭 올랐다. 제조업은 전일대비 7% 이상의 큰폭 하락률을 보였다.

컴퓨터, 인터넷관련주가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지만 세계적인 리눅스 기업인 레드햇 일본 법인과 제휴, 아래아한글 리눅스판을 독점 공급키로 한 한글과컴퓨터는 소폭 올랐다. 외국계 증권사의 매수추천이 나온 로커스도 강세를 보였다.

일본 가이아엑스사와의 합작을 통해 '다음재팬'을 설립할 예정인 다음커뮤니케이션도 전날 장후반의 약세에서 벗어나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2백20개 포함, 4백2개로 오른 종목 1백3개(상한가 40개)
보다 네배 가까이 많았다.

한화증권 민상일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이 이틀연속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고 개인 매수세가 대형우량주에 몰린 덕에 급락세는 일단 진정됐다" 며 "어느정도 투매물량을 소화해낸 시장이 반등시도 가능 권역에 도달했다는데 의미를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인스닷컴=김정현기자<junghyun369@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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