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1보] 급락세 출발…710선 붕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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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가 급락세로 출발, 지난주말 오름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19일 거래소시장은 정부의 증시부양책 의지 표명으로 기술적인 반등이 기대되었으나 지수관련 대형주 매도물량 쏟아져나 오면서 큰 폭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시장은 금융권 구조조정 불안과 지난 주말 뉴욕 증시의 하락, 외환시장에서 원화환율의 급등 우려, 수급 불균형 문제 등이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지수는 투자심리가 위축돼 개장 초부터 큰 폭 하락하여 오전 9시47분 현재 전일보다 24.33 포인트 떨어진 706.35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주말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지수관련 대형 우량주들은 매도물량이 나오면서 하락세로 반전했다.

통신 3인방중 MSCI지수 편입비중이 확대돼 지난 19일 이후 강세를 보였던 SK텔레콤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데이콤, 한국통신도 일제히 하락세를 타고 있다. 삼성전자, 현대전자 등 반도체 관련주와 한국전력, 포항제철, LG정보통신 등 전통 블루칩도 동반 하락하여 지수하락을 이끌고 있다.

다우기술을 비롯한 팬택·콤텍시스템 등의 중소형 기술주들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주말 장 막판 폭발적인 매수세를 보였던 외국인들은 오전 9시 30분 현재 매도세로 돌아서 지수관련 대형주를 중심으로 1백94억원 순매도를 보이고 있는 반면 개인들은 27억원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지난 주말 순매도를 보였던 기관투자가들은 투신이 40억원을 순매수한 것을 비롯, 1백13억원의 순매수로 전환했다.

대우증권 투자정보부 이영원과장은 "불안한 해외여건이 시장을 지배하는 가운데 약세기조에서 탈피하는 모멘텀을 발견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따라서 큰 폭의 등락보다는 바닥권을 다져나가는 완만한 흐름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저점매수통한 현금보유전략으로 관망세를 유지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조인스닷컴= 한금석 기자 <newkp@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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