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이승엽, 3경기 연속홈런

중앙일보

입력

'라이언킹' 이승엽(삼성)의 홈런포에 다시 불이 붙었다.

이승엽은 20일 인천에서 열린 2000 삼성 fn.com 프로야구 SK와의 원정경기에서 7회 SK 구원투수 강병규로부터 2점 홈런을 뽑아냈다.

이로써 이승엽은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3경기 연속 홈런을 쳐내면서 그동안 식었던 홈런포에 불을 지폈다.

삼성은 이승엽과 김동수가 나란히 3경기 연속 홈런을 친데다 스미스가 홈런 2발을 터트려 SK를 11-7로 이겼다.

프로야구선수협의회 중심 선수 가운데 가장 늦게 경기에 나선 강병규는 SK 두번째 투수로 나선 첫 등판에서 1이닝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한 2안타를 맞고 2실점했다.

현대 외국인 선수 퀸란은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4회 솔로홈런을 쳐내 시즌 17개로 홈런 더비 선두를 질주했다.

스스로도 '홈런 타자가 아니다'라는 퀸란은 경기당 0.4개꼴로 홈런을 만들어내 올 시즌 홈런왕 굳히기에 나섰다.

현대는 김수경이 7⅔이닝동안 삼진 5개를 곁들이며 2점으로 막아낸 데 힘입어한화를 6-5로 꺾고 8연승을 이어갔다.

한화 송지만은 7회 중전안타로 출루한데 이어 2루를 훔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시즌 200번째 도루 선수에게 주는 밀레니엄 상금 200만원을 받게 됐다.

외국인 투수끼리 시즌 첫 선발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잠실 라이벌 두산과 LG와의 경기는 두산의 파머가 LG의 해리거를 압도했다.

파머는 7⅔이닝동안 3자책점으로 LG 타선을 막아내 7승1패로 정민태(현대)와 다승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진필중은 세이브를 추가, 15세이브포인트로 구원왕 2연패를 향해 줄달음쳤다.
해태는 부산 원정경기에서 롯데 선발투수 기론의 역투에 고전하다 2-2로 맞선 8회 홍현우의 안타와 롯데 내야 실책을 묶어 결승점을 뽑아 3-2로 역전승했다.

롯데는 5연패에 빠졌다. (서울.부산.인천.대전=연합뉴스) 권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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