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정민철·조성민 1군 활용

중앙일보

입력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나가시마 감독이 정민철(28)과 조성민(27)을 십분 활용하기 위해 '바꿔치기' 전략을 쓴다.

나가시마 감독은 우선 정민철을 19일 1군으로 승격시켜 야쿠르트전에 선발로 기용한 뒤 20일에는 조성민을 1군에 올릴 예정이다.

외국인투수 갈베스가 2군으로 내려간 한 자리를 놓고 정민철과 조성민을 경쟁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둘을 모두 활용하기 위해서다.

즉 정민철을 열흘 간격으로 선발 등판시키면서 선발 이튿날 엔트리에서 제외하면 나머지 9일 동안은 조성민을 구원투수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좌완 투수 메이는 선발로 고정시키면서 나머지 한 자리는 한국인 투수 두 명을 교묘하게 바꿔치기하며 역할을 분담시키려는 것.

16일 현재 20승16패로 센트럴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요미우리는 지난해 20승을 올렸던 우에하라(4승2패)와 신인 다카하시(5승1패), 지난해 다이에 호크스를 우승으로 이끈 구토(4승2패), 외국인 투수 메이(3승2패), 베테랑 구와다(2승3패) 등 다섯명을 선발 등판시키고 있다.

6인 로테이션 가운데 갈베스가 내려간 자리에 정민철이 기용되며, 정민철이 던지고 나면 조성민을 끌어올려 노장 마키하라(5세이브).기무라(1세이브).이리키.노무라(1세이브)가 포진한 불펜에 한 자리를 맡기게 된다.

정민철에게는 선발등판 기회를 주면서 지난해 팔꿈치 수술 이후 재활을 거쳐 구위를 회복한 조성민은 구원투수로 활용하려는 나가시마 감독의 용병술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