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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년 된 아일랜드 스미딕스 투입 … 1년 내 수입 맥주시장 톱3 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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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위스키 회사를 넘어 종합주류회사로의 변신을 강화하겠습니다.”

 김종우(50·사진) 디아지오코리아 사장은 25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수입 맥주시장 3위 이내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위스키 브랜드 윈저·조니워커, 기네스 맥주 등을 가진 영국 디아지오의 한국법인이다. 디아지오는 국내 위스키 시장에서는 선두 업체지만, 맥주는 수입시장에서도 4위권이다. 다음은 일문일답(※는 이해를 돕기 위한 설명).

 -종합주류회사로의 변신을 강화하겠다는 것은.

 “위스키 시장 1위 자리를 유지하면서 맥주·보드카 등 비위스키 시장 점유율도 높인다는 것이다. 디아지오는 국내 위스키 시장에서 지난해 회계연도(2010년 7월~2011년 6월) 기준으로 모두 182만6700 상자(9L 기준)를 판매했다. 시장점유율 37.8%로 1위다. 하지만 다른 제품 점유율은 상대적으로 낮다. 현재 디아지오코리아 매출에서 비위스키 제품의 비중은 7~8% 수준에 불과하다. 2~3년 내 이 비중을 20%까지 늘릴 계획이다. 디아지오 전체 매출 비중을 보면 위스키 대 맥주 같은 비위스키 비중은 일대일에 가깝다. 디아지오코리아도 이런 구조를 목표로 한다는 것이다.”

 -구체적 계획은.

 “우선 1년 내 수입 맥주시장에서 톱3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현재 톱3는 아사히·하이네켄·밀러). 기네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제품군을 구성할 생각이다. 기네스는 최근 배우 정우성을 모델로 내세운 광고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300년의 역사를 가진 아일랜드의 고급 맥주 스미딕스도 11월에 들여온다. 스미딕스는 알코올 도수는 3.8%로 기존 맥주보다 다소 낮지만 깊고 깔끔한 뒷맛이 특징이다.

 보드카·와인·럼도 공격적 마케팅을 벌일 것이다. 젊은 층, 여성 소비자를 중심으로 이 분야 시장이 크고 있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본다. 디아지오가 좋은 술들을 많이 갖고 있기 때문에 보다 많은 브랜드를 국내에 소개할 생각이다.”

 -주력 제품인 윈저는 어떤가.

 “국내 시장에서의 선도적 지위 유지와 함께 글로벌화를 강화할 것이다. 윈저는 2년 전부터 중국에 수출되고 있는데 반응이 좋다. 동남아에도 나가고 있다. 올해 10만 상자(9L 기준) 수출을 예상하고 있다. 디아지오 본사에서도 윈저를 전략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디아지오코리아는 주류 수입·판매 회사지만 윈저는 한국시장용으로 개발된 제품으로 해외수출도 디아지오코리아에서 담당한다.)

 -관세청과 디아지오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세금 문제는.

 “일단 관세청이 부과한 세금을 모두 냈다. 사실 최근 영업이익 등 실적이 좋다고 하는데 이 세금 낸 것 집어넣으면 마이너스다. 우리는 제품 수입 과정에서 관세 절차를 모두 따랐기 때문에 세금 부과에 문제 있다는 입장이다. 낸 세금을 돌려받으려고 노력하고 있고, 그렇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관세청은 디아지오코리아가 2004년 2월~2007년 6월 위스키를 수입하면서 수입가격을 낮춰 세금을 적게 납부했다며 1940억원의 관세 등 세금을 부과했고 디아지오 측은 이에 불복해 조세심판을 청구했다.)

프랑크푸르트=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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