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레이커스 졸전 끝에 완패

중앙일보

입력

전혀 레이커스답지 않은 졸전이었다.

LA 레이커스가 14일 피닉스에서 벌어진 선스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98-117로 완패하며 NBA 웨스턴컨퍼런스 챔피언십 진출을 한경기 뒤로 미뤘다.

플레이오프 탈락의 벼랑 끝에 몰린 선스의 이를 악물은 분전이 돋보였다 하더라도 레이커스로서는 너무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다.

특히 레이커스 수비는 선스의 파상공격을 감당치 못하고 1쿼터 38점, 2쿼터에서는 33점 등 2쿼터에서 30점대 이상을 내줬다.

전반전 스코어 71-48이 말해주듯 승부는 일찌감치 결정난 것.

선스는 제이슨 키드가 자신의 플레이오프 첫 트리플더블(22득점, 10리바운드, 16어시스트)를 기록했으며 클리프 로빈슨은 32득점으로 팀의 승리를 선도했다.

게다가 로드니 로저스(17), 앤퍼니 하더웨이(16), 션 매리온(12) 등이 두자리수 득점을 올리며 고른 활약을 펼쳤다.

반면 레이커스는 고질적인 후보진들의 부진에 빅3(섀킬 오닐, 코비 브라이언트, 글렌 라이스)의 분전도 소용없었다.

새킬은 일찌감치 파울트러블에 빠지는 바람에 34분밖에 뛰지 못했으며 자신의 플레이오프 평균 득점보다 8점이나 모자라는 24득점에 그쳤다.

레이커스는 내일(17일)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선스와 5차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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