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마감]지수관련 대형주하락으로 170선 붕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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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지수가 나흘만에 다시 170선 아래로 떨어졌다.

15일 코스닥시장은 중소형 개별주와 실적호전 우량주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로커스·새롬기술 등 지수비중이 큰 대형주가 대거 하락함에 따라 큰폭의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1.63포인트 떨어진 165.79로 마감됐으며 내린 종목수가 3백27개(하한가 1백22개)로 오른 종목(1백75개)보다 두배 가까이 많았다. 거래량은 2억7천9백여만주로 여전히 거래소(1억9천1백여만주) 보다 손바뀜은 활발했다.

대형주의 대거 하락으로 중소형 개별 종목들의 약진이 상대적으로 돋보였다.

하반기 D램 공급부족현상으로 수익률 상승이 기대되는 반도체 관련 종목들이 대거 상승세를 탔다. 동양반도체,피에스케이,아토 등이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유니컴네트를 인수한다고 밝힌 파워텍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최근 강한 상승탄력을 보여온 신규 등록종목들 중에서는 에스엠, 파인디지털이 상한가를 기록했으나, 나머지는 대부분 약세로 돌아섰다.

업종별로는 건설업만이 약보합을 기록했을 뿐 벤처,금융,기타업종 등은 큰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기관투자가들의 차익 매물을 개인투자자들이 받아내며 지수의 추가하락을 방어하는 모습이었다. 개인투자자들은 7백8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기관투자가들은 7백82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지난달 초순 이후 순매도 행진을 거듭해왔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도 46억원을 순매수, 이틀 연속 매수우위를 지켜 눈길을 끌었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12일 이후 하루 1백억원대에서 최고 6백85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보이며 코스닥시장 하락국면을 이끌었으며, 지난달 27일 이후 거래일 기준 8일 연속 순매도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같은 시장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증시 주변에서는 오늘의 장세를 본격적인 하락장으로 보기는 힘들며 아직 향후 추세를 논하는 것도 성급하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류승철 신흥증권 애널리스트는 "오늘 장세는 지난주의 연속선상에 있다" 며, "미 금리인상에 따른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주가가 방향성을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종렬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지금 시장에 특별한 악재는 없으나 지난주 개별종목 상승에 따른 기관들의 차익매물 영향으로 낙폭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조인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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