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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선, 포인트 모아 프로 입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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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조인선

프로기사 자격증을 얻는 입단대회의 문은 매우 좁다. 나이 들어 연구생에서 밀려나면 입단은 더 힘들어진다. ‘포인트’로 입단하는 샛길이 하나 있는데 그 길은 더욱 좁고 험난해서 아마추어들에겐 그림 속의 떡이나 마찬가지. 하나 불가능이란 역시 없는 것인가. 조인선(21·대불대 2년) 아마 7단이 20일 명인전 8강에 오르며 포인트 100점을 채워 프로가 되는 첫 케이스를 기록했다.

  조인선은 양상국 9단, 박지은 9단, 박소현 3단, 윤준상 8단, 서건우 5단 등에게 파죽의 5연승을 거두며 아마추어로는 사상 처음 명인전 본선에 올랐다. 그리고 20일의 16강전에서 박정근 4단을 불계로 격파하며 8강 진출에 성공, 포인트 80점을 따냈다.

조인선은 올 초 열린 LG배 세계기왕전 통합예선에서 중국의 당이페이 4단과 딩웨이 9단을 꺾고 예선 결승까지 진출해 이미 포인트 30점을 확보한 상태. 이 점수와 명인전 8강 점수를 합해 누적 점수 110점으로 입단이 확정 됐다. 현행 포인트 제도는 오픈 기전(삼성화재배, LG배, BC카드배, 명인전, olleh배)에 아마 기사들이 참가하면서 고안되었다.

조인선은 “명인전 8강보다 입단이 훨씬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포인트 입단=세계대회와 대형 국내 기전이 아마추어도 참가할 수 있는 오픈대회로 열리면서 고안된 제도. 아마 기사가 세계대회 8강, 국내 대회 4강에 오르면 100점을 얻어 바로 입단이 확정된다. 예선전은 단계별로 5~30점을 주고 본선은 64강부터 포인트를 매겨 누적 점수가 100점을 넘으면 프로 자격증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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