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한그룹 새 회장에 박종률 SK고문

중앙일보

입력

박종률 SK 고문이 새한그룹을 이끌어갈 사령탑을 맡게 됐다.

새한 고위관계자는 13일 "그룹 주력사인 ㈜새한이 오늘 이사회를 열고 박 고문을 신임 회장으로 영입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룹 창업자인 고 이창희 전회장(이병철 삼성 창업자의 차남)의 부인인 이영자그룹 회장은 곧 물러나고 이 회장의 장남인 이재관 부회장도 향후 대외업무에만 주력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차남인 이재찬 전 새한건설 사장은 최근 새한건설이 ㈜새한에 합병되면서 그룹을 떠났고 3남인 이재원 새한정보시스템 대표의 거취는 결정되지 않았다.

새한 관계자는 그러나 "이 회장과 이 부회장의 거취는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그룹은 지난 12일 섬유산업 침체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전문경영인회장을 영입하고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었다.

이어 오는 16일 박 회장 영입과 오너의 경영일선 후퇴, 서울 공덕동 본사와 역삼동 사옥 및 경북 경산공장 부지 등 7천억원대 자산 매각, 계열사 축소 등을 포함한 구조조정 계획을 공식 발표하고 내달중 임시주총을 개최, 박 고문을 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새한은 화섬업체인 ㈜새한과 비디오테이프 제조업체인 새한미디어를 주력으로 12개 계열사를 거느린 자산 3조520억원 규모의 재계 27위 그룹이며 지난해말 부채비율은 244.4%다. (서울=연합뉴스) 박세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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