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이승호, 선발 첫 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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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팀 SK 새내기 이승호가선발로 돌아서 나선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19살 소년 답지 않게 두둑한 배짱과 불같은 강속구를 앞세워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던 이승호는 3일 인천구장에서 열린 2000 삼성 fn.com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7이닝동안 단 3개의 안타만 내주며 2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해 군상상고 재학시절 황금사자기고교야구에서 4경기 완투승을 포함, 혼자5승을 따내며 우승을 차지했던 '무쇠팔'이 프로 무대에서도 당당히 승리를 뽐냈다.

이승호는 볼넷을 6개나 내줘 제구력은 다소 흔들렸지만 거침없는 강속구로 고비때마다 삼진 6개를 빼내며 LG 타선을 봉쇄했다.

8회 유지현에게 2점 홈런을 내줄 때까지 이승호는 LG 타자들에게 변변한 찬스조차 허용하지 않았다.

9경기에서 마무리로 나서 2승1패3세이브를 올렸던 이승호는 팀의 홈구장 12연패를 막았다. SK 타선은 모처럼 응집력을 발휘하며 11안타로 5점을 뽑아 '수호신' 이승호의호투를 뒷받침했다.

SK의 5-2 승리.

98년 홈런왕 우즈(두산)는 잠실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3회 1점 홈런을뽑아내 시즌 9개로 퀸란, 윌리엄스(이상 현대)와 홈런 더비 공동선두에 나섰다.

우즈의 이날 홈런은 비거리가 무려 140m에 이르러 홈런왕 싸움에 가장 강력한후보임을 입증했다.

한화 용병 데이비스는 대전 홈경기에서 해태 투수 소소경을 상대로 1회 솔로홈런을 날려 행운의 시즌 200번째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데이비스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밀레니엄 이벤트 시즌 200홈런에 내건 기념메달과 상금 200만원을 받게 됐다. (서울.인천.대구.대전=연합뉴스) 권 훈.천병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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