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매경오픈 이모저모… 최다 갤러리 몰려

중앙일보

입력

0... 이날 남서울컨트리클럽에 몰린 1만3천여명의갤러리 수는 국내 골프대회 사상 최고치.

이는 레이크사이드에서 열린 지난해 갤러리수(1만2천명)를 1천명정도 넘어선 것으로 골프의 인기가 크게 높아지고 있음을 입증했다.

매 홀마다 1천-2천명의 인파가 이동, 코스 전체가 '사람 물결'을 이뤘으며 특히 우승조인 강욱순-킴 펠튼조에는 3천명 가량이 몰려 발디딜 틈이 없었을 정도.

더욱이 주변혼잡과는 대조적으로 대부분의 갤러리들은 코스에서 성숙한 매너로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봐 '혹시나 불상사가 나지 않을까'는 대회관계자들의 우려를말끔히 씻었다.

대회 관계자는 "이번 대회가 국내 골프열기를 보여준 실례"라면서 "골프대회가프로야구처럼 인기를 끌기 위해서는 앞으로 관중석 설치 등 갤러리들을 위한 배려가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0... 전날 공동 2위에 오르며 우승 후보로 눈길을 끌었던 미국의 아마드 베이트먼은 14번홀(파5)에서 트리플 보기로 무너져 갤러리들을 안타깝게 했다.

13번홀까지 5언더파를 기록해 선두권을 추격하던 베이트먼은 이 홀에서 드라이브샷이 왼쪽 낭떠러지로 떨어진뒤 세컨샷마저 나무를 맞고 숲으로 들어가 '언플레이블'을 선언하고 세컨샷 지점으로 가서 드롭해 네번째 샷을 날렸다.

하지만 이공도 왼쪽 숲으로 날아가 6타만에 온그린, 트리플보기를 범해 한순간에 우승권에서 멀어졌다.(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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