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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보금자리 30% 축소해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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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서울 강동구는 정부가 강동구 내에 지으려고 하는 보금자리주택 규모를 30% 축소해 달라고 7일 요청했다. 당초 정부 계획인 1만2300가구(임대 9000가구, 분양 3300가구)를 9000가구 이하로 줄여 달라는 요구다. 국토해양부는 강동구 제안을 검토는 하겠지만 수용하기는 쉽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이날 “이미 강동구에는 대규모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에 보금자리주택까지 들어서면 공급과잉에 따른 부작용이 크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강동구는 고덕, 강일3, 강일4 지구(지도)로 나눠 추진되는 보금자리주택 지구를 하나의 지구로 통합해 달라고 요청했다. 통합이 되면 고덕 지역에서는 상업·공공시설 개발만 하고, 강일 쪽에 임대주택 위주로 보금자리주택을 건립하겠다는 것이다. 지하철 9호선 조기 연장, 상일IC 부근 개발제한구역 해제도 함께 요청했다.

 국토부는 강동구 제안을 검토해 이달 말 열리는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서 결론을 낼 방침이다. 국토부는 최근 과천시에 대한 보금자리주택 건립 규모를 절반(9600→4800가구)으로 축소한 바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과천과 강동구는 개발 상황이 달라 과천 사례가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과천은 후보지 일부를 유보지로 남겨 둔 것이지 가구 수를 무작정 줄인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영훈·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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