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일본인 투수들은 지금 - 下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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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시이 마사토(35. 콜로라도 로키스. 1-1 4.19)

동양인으로 35살의 나이를 감안할 때 일단 실력만큼은 어느 정도 인정받고 있다.

뉴욕 메츠에 입단할 당시인 1998년 29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승 8패 3.93의 방어율로 선발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듬해인 1999년 12승 8패 4.40의 방어율을 기록해 팀의 기둥투수로 거듭난 요시이는 올시즌 콜로라도 로키스로 팀을 옮겨 지난해의 영광을 이어가려는 태세다.

하지만 팀타선 때문에 한숨을 짓고 있다. 선발로서의 임무는 대체로 잘 수행하고 있지만 타자들의 방망이가 물방망이라 그의 승리를 거들지 못하고 있다.

4월 8일 첫등판 경기에서 5와 2/3이닝동안 4안타 3실점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패전투수가 됨으로써 승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4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두 번째 등판경기에서도 6이닝동안 3실점했지만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던 요시이는 4월 1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이닝 1실점으로 첫승리를 따냈다. 힘겨운 시즌 첫승이었다.

4월 23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4번째 등판경기에서는 5이닝동안 5안타 6실점으로 올시즌 최악의 피칭을 선보였다. 이번 시즌 1승1패에 방어율 4.56

요시이의 4경기를 두고 보면 순전히 자신의 빼어난 호투에 의존하지 않고는 승수를 쌓기 힘들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대량실점하고도 승리를 기록하고 있는 다른 팀 투수들이 부럽기만 할 것이다.

■ 가즈히로 사사키(32. 시애틀 매리너스. 3세이브 3.86)

올해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해 빅리그무대에서 첫시즌을 보내고 있는 사사키는 일본에서 활약할 당시 선동열과의 구원왕 경쟁을 펼쳐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다. 2년 연속 한국의 국보급 투수인 선동열을 제치고 일본에서 구원왕을 차지했던 사사키는 올해에는 무대를 옮겨 빅리그에서 구원실력을 검증받고 있다.

7경기에 등판한 현재 그의 데뷔는 일단 대성공이다. 매경기 1이닝씩을 던진 사사키는 4월 15일 터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이닝동안 홈런 2방을 맞으며 2실점한 것 외에는 모두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특히 첫세이브를 기록한 4월 7일 보스턴 레스삭스와의 홈경기에서는 9회 세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는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이기도 했다.

7이닝동안 6개의 안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삼진도 무려 9개나 잡아내, 이대로 순항한다면 구원왕타이틀 등극도 가능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다만 팀이 얼마나 그의 등판을 허락하느냐에 달렸다.

그는 현재 7경기 등판해 3세이브를 올리고 있다. 세이브가 가능한 경기에 등판해서 한번도 날리지 않고 모두 세이브를 기록했다. 그가 빅리그에서 얼마나 많은 세이브를 올릴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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