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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축문화 현주소는 어디?…건축박람회 북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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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태기자]

`대한민국 건축 문화와 신기술의 경연장`.

지난 4일과 5일 각각 폐막된 MBC건축박람회와 서울국제건축박람회 얘기다. 

두 박람회는 경향하우징페어와 함께 국내 3대 건축 박람회로 꼽히는 곳이다. 그만큼 해마다 박람회를 찾는 사람도 많다.

폐막 당일 아침까지도 행사장인 경기도 일산 킨텍스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는 우리나라 건축문화의 현 주소를 살펴보려는 행렬이 길게 늘어섰다.

MBC건축박람회와 서울국제건축박람회의 개최 시기가 겹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박람회의 주요 키워드는 에너지절약, 친환경ㆍ첨단, 소형화로 요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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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게, 더 작게…소형주택 인기

지난 1일부터 나흘동안 킨텍스에서 열린 제27회 MBC건축박람회에는 모두 350여 업체가 참가해 3000여개의 최신 건축 자재와 시공기술을 선보였다.

이번 MBC건축박람회에 출품된 기술과 제품의 특징은 소형화, 친환경·첨단화였다.

소형화 경향은 특히 전원주택 시공 분야에서 두드러졌다. 올해 처음 시도한 야외 전시장에선 모두 20여 동의 소형 전원주택이 전시돼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소형 전원주택 전문업체인 스마트하우스가 킨텍스 야외전시장에 출품한 `NT화이트` 모델의 경우 효율적인 주거공간 구성의 모범 답안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박스형 경제적 평면이 특징인 이 소형 주택 모델은 면적이 13.8㎡(7.2평)에 불과하다. 하지만 내부 구조가 침실·거실·주방, 화장실로 구성돼 2인 가구가 생활하기에 그다지 불편하지 않다.

외부는 고강도 압축 패널로 마감해 방수·단열 등의 효과와 함께 심플한 외관미를 관람객에게 선사했다. 확장형 데크가 선택 사양으로 제공된다.

스마트하우스 이영주 대표는 "공장 제작식 주택으로 이동이 쉽다는 게 이 모델의 가장 큰 특징"이라며 "주말별장·펜션 등 활용도가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휴먼C&D(www.hmc007.co.kr)가 내놓은 모듈화 주택도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다.
이 주택 모델은 손 쉽게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집이다. 각 공간이 독립적으로 구성돼 공간의 합체와 증축이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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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건축자재에 인파 북적

건축 자재 분야에서는 `친환경`이 대세였다.

홍진창조(www.hjc-creative.com)가 선보인 조립식 경량 황토벽체는 무겁고 비싸서 대중화가 힘들었던 황토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플라스틱 몰딩과 연결구가 장착된 판넬에 황토를 두껍게 바른 이 제품은 이동과 조립이 편리한 장점이 있다.

가격 역시 일반 황토 제품보다 저렴하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문의 031-333-5456

이국적인 무늬의 석판 마감재를 출품한 라자스톤의 전시 부스에도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 마감재는 인도 라자스탄주(州) 인더스강 유역에서 채굴한 천연 암석을 가공한 대리석이다.

천연 황토 성분이 포함돼 수맥·전자파 등의 유해 물질 차단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 홍진창조가 MBC건축박람회에 출품한 조립식 경량 황토벽체의 개념도다. 무겁고 비싸서 대중화가 힘들었던 황토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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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시스하우스 열기 폭발

지난 1일 개막돼 5일까지 코엑스에 닷새 동안 열린 2011 서울건축문화박람회는 `樂, 건축의 교류`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 박람회에는 일본과 독일의 패시브하우스, 그린한옥이 전시돼 관람객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패시브 하우스는 고효율 에너지 시스템을 적용한 주택이다. 에너지 사용량이 일반 주택에 비해 적어 미래의 친환경 주택으로 인기가 높다.

일본의 패시브하우스 시공 업체인 세키스이화학공업은 이번 박람회에 세키스이하임 모델을 전시했다. 115㎡ 규모의 이 모델하우스는 모듈라공법을 적용해 고품질의 주택을 짧은 시간 안에 지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독일 ISORAST사도 이번 박람회를 통해 에너지 절감률 85%의 패시브하우스를 선뵈 화제를 모았다.

이번 전시회에서 최초로 공개된 ‘그린 한옥’은 고단열 경량 지붕, 기능성 벽체, 고효율 난방, 고기밀 창호 시스템 등을 적용해 기존 한옥 대비 최고 90%까지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다.

▲ 2011 서울국제건축박람회에 출품된 그린한옥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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