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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유익종, 주부 청취자 '유혹'

중앙일보

입력

"제 노래가 듣기에 참 편안해서 즐기게 된다고 하시더군요. 그런데 부르는 저는 엄청 힘이 듭니다. 무대와 객석은 가깝고도 먼 곳이죠. "

국내에서 '가장 편안한 창법' 을 구사하는 가수로 소문난 유익종(사진)이 다음달 1일부터 KBS 2AM 신설프로 '뮤직카페' (매일 오후 4시)진행자로 나선다.

'뮤직카페' 는 라디오 황금시간대인 오후 4~6시 최고 인기 프로인 MBC AM '이종환.최유라의 지금은 라디오시대' 에 맞서 KBS가 띄운 승부수.

가수인 유익종이 전문방송인 이종환.최유라 아성의 도전자로 선택된 것은 평소 콘서트에서 보여준 여유있고도 능란한 말솜씨 때문.

느릿한 말투지만 청중(대부분 주부)의 배꼽을 잡게 하는 기발한 개그가 끊이지않고 터져 나온다.

연출자 김중진 PD는 "물 흐르듯 잔잔한 노래와 여성들의 마음을 헤아려 주는 말솜씨를 지닌 유익종은 해저무는 오후 시간대 주부들을 흡인할 확실한 인물" 이라고 말해 이종환.최유라가 독점한 주부 청취자를 빼앗아 오겠다는 기획의도를 확실히 했다.

개그우먼 노유정과 공동진행을 하게 되는 유익종은 요리.성(性).교육.건강.취미 등 주부들의 관심사를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한편, 주부들이 들을 만한 성인가요를 직접 선곡해 틀어 줄 계획이다.

1974년 통기타가수로 데뷔한 유익종은 83년 듀오 '해바라기' 멤버로 인기를 끌기 시작했으며 86년 솔로 데뷔 후 '그저 바라만 볼 수 있어도' '그리운 얼굴' 등을 히트시켰다.

'양희은과 더불어 40대 이상 ''장년층을 콘서트장에 불러낼 수 있는 몇 안되는 가수인 '그는 다음달 4~14일 서울 세실극장에서 3백회째 콘서트를 연다.

문의 : 02-3272-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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