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관광객, 태국서 코끼리에 밟혀 숨져

중앙일보

입력

태국 남부 휴양지 팟타야 부근 관광공원 농눗가든에서 코끼리 쇼를 관람하던 영국인 관광객 일가가 코끼리를 약올리다 성난 코끼리의 앞니에 찔리고 발에 밟혀 1명이 죽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현지 경찰은 18살된 이 수코끼리가 지난 24일 영국인 일가 중 아들(20)
의 배를,입 밖으로 튀어나온 앞니로 찌르고 동생을 구출하려던 누나(23)
와 아버지(53)
까지 앞니로 찌르고 발로 밟았다면서 아들은 나중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망한 영국 청년은 코끼리 쇼가 끝날 무렵 관광객들이 묘기를 부린 코끼리들에게 바나나를 선사하도록 하는 관례에 따라 일부 관광객들이 하는대로 바나나를 건네주려다 도로 빼앗는 장난을 치던 중 화난 코끼리에게 변을 당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가든의 전속 수의사인 파뎃 시리담롱은 사고를 낸 코끼리들은 정기검진을 받고있다며 문제의 코끼리가 스트레스와 열을 받아온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한편 농눗가든측은 이 사건에 직접 책임은 없으나 사망자와 부상자들에 대한 일체의 치료비와 항공료 및 위자료를 지불하겠다고 밝혔다.(방콕=연합뉴스)
손재국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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