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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입장료 상승, 서민들 부담 커져

중앙일보

입력

메이저리그 입장료가 엄청 뛰어올란 야구가 점점 더 서민을 위한 스포츠에서 벗어나고 있다.

올시즌 메이저리그 평균 입장권 가격은 16달러 67센트로 지난해보다 11.87% 올랐다. 이는 지난 10년동안 최고치.

물론 입장료 인상에는 올해 3개 구장이 새로 문을 연 것도 큰 영향이 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코메리카팍,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퍼시픽벨(팩벨)팍,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엔런필드가 모두 새로 지은 구장으로 이들 3개 구단은 돈을 들인만큼 당연히 입장료를 크게 올렸다.

올해 코메리카팍 평균 입장료는 24달러 84센트. 이는 지난해 12달러 23센트에서 무려 103% 뛴 것이다. 게다가 웨이터서비스를 받는 프리미엄시트는 50∼75달러를 줘야 입장할 수 있다.

지난해 타이거 스타디움의 일반석 가격은 5∼25달러. 코메리카팍은 8∼30달러다. 타이거스 구단의 평균 입장료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3번째로 비싸다.

팩벨팍의 가격도 만만치 않다. 평균은 21달러 24센트로 전년보다 75.2% 인상됐다. 지난해까지 썼던 3콤팍의 평균은 12달러 12센트였다.

팩벨팍의 입장료 순위는 6번째.

에딘슨필드의 경우 그나마 조금 상식선에서 책정됐다.

평균이 20달러 1센트로 30개 구단중 8위이며 지난해 13달러 30센트에서는 불과(?) 50.4%밖에 오르지 않았다.

한편 메이저리그에서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펜웨이팍의 입장료가 평균 28달러 33센트(17.8% 인상)으로 5년째 가장 비싸다.

다음은 뉴욕 양키스(25달러 94센트), 타이거스, 뉴욕 메츠(24달러 29센트) 순이다.

메이저리그 평균 입장료는 지난 91년에 비해 무려 92.9%나 올랐다. 같은 기간 NBA가 81.3%, NFL은 81% 인상률을 기록했으며 소비자물가지수는 25.9% 뛴 것을 감안하면 메이저리그는 너무 심했다.

그러나 그래도 메이저리그 입장료는 절대액수로는 여전히 저렴한 편이다.

가장 싼 미네소타 트윈스의 평균 입장료는 9달러 33센트, 탬파베이 데블레이스는 관중을 끌기 위해 오히려 14.4% 낮춘 12달러 91센트며 시카고 화이트삭스(14달러 30센트), 터론토 블루제이스(16달러 26센트), 볼티모어 오리올스(19달러 52센트), 텍사스 레인저스(19달러 67센트)도 가격을 낮췄다.

LA 다저스의 경우 일반석 입장료는 6달러에서 17달러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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