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인종차별 발언한 로커, 시즌 첫 등판

중앙일보

입력

로커가 돌아왔다. 그러나 그의 입은 굳게 닫혀 있었다.

인종차별 발언으로 미국 언론의 엄청난 비난을 받았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마무리 투수 존 로커가 19일(한국시간) 2주간의 징계를 끝내고 터너 필드에서 벌어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 올시즌 처음 등판했다.

로커는 지난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지와의 인터뷰에서 '인종차별 발언' 으로 벌금 5백달러와 2주간의 징계를 받았었다.

로커는 브레이브스가 3 - 3으로 앞선 9회초 레밍클러를 구원등판, 3만5천여명의 홈팬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그러나 일부 팬들은 "나는 브레이브스의 팬일 뿐 인종차별주의자의 팬은 아니다" 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기도.

로커는 첫 타자 미키 모란디니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예전의 '특급 소방수' 다운 위용을 과시했다.

다음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낸 로커는 나머지 두 타자를 평범한 플라이로 잡아내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날 경기는 브레이브스가 연장 12회말 결승점을 뽑아 4 - 3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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