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 소폭 상승…막판 경계매물 쏟아져

중앙일보

입력

코스닥지수가 막판 대량 매도세에 밀려 소폭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다.

19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8.50포인트 오른 175.49로 시작, 장중 강세를 유지하다 막판 매도물량이 쏟아지면서 2.67포인트 상승한 169.66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미국 나스닥지수 폭등에 따른 투자심리 호전으로 인터넷관련주로 저점매수세가 집중, 장중 한때 지수가 177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장초반 순매수를 보이던 외국인투자자들이 순매도로 전환한 데다 투신권이 전날에 이어 매도물량을 출현, 막판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또한 단타매매물량도 지수의 큰폭 상승에 걸림돌이 됐다.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던 한솔엠닷컴·한통프리텔·다음 등 시가총액 상위기업들이 상승으로 반전했고, 성도이엔지가 사흘째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건설주들도 전반적인 오름세를 기록했다.

터보테크·에이스테크 등 IMT 2000사업 관련 통신시스템 부품업체들도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바이오칩 폭등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이지바이오·바이오시스 등 생명공학 관련주들이 큰 폭으로 올랐다.

초반 강세를 보였던 제조업·벤처업 등 모든 업종도 소폭 상승세로 마감됐다.

외국인투자자들은 3백80억원 매도, 2백27억원 매수로 1백53억원어치를 순수하게 팔았다. 저점매수에 나선 개인투자자들은 4백5억원의 순매수를 보인 반면, 투신권과 은행권은 각각 2백88억원과 5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1백17개를 합친 3백30개로 하한가 28개를 포함한 하락종목 1백35개를 크게 앞섰다.

전형범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장초반 미국 나스닥 폭등과 정부의 증시안정대책 등이 호재로 작용했지만 막판 경계매물로 시장이 혼조세를 보였다"며 "상승추세가 굳어질 때까지 섣부른 추격매수를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인스닷컴=박성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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