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스퍼스 우승 무의미 vs 필 잭슨이 진짜 실력자냐?"

중앙일보

입력

샌앤토니오 스퍼스가 LA 레이커스 필 잭슨 감독의 한마디에 매우 분노했다.

잭슨 감독은 지난주 인터뷰에서 "직장폐쇄가 아니었다면 스퍼스는 우승을 하지 못했을 수 도 있다. NBA 역사책에 이들의 우승 기록에는 * 표를 달아놔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는데 이에 대해 스퍼스 선수들은 발끈했다.

특히 테리 포터의 경우 "잭슨 감독은 지난해 우리 선수들이 흘린 피와 땀을 단 한마디로 무시했다. 그 역시 마이클 조던이나 스카티 피핀이 없었더라면 단 한번도 우승하지 못했을 것이다. 어디 밴쿠버나 댈러스에 가서도 그 잘난 철학을 써먹어보시지."라며 노골적으로 비난을 퍼부었다. 지난 시즌 NBA 플레이오프에서 스퍼스는 LA 레이커스에 4승무패로 완승을 거둔 바 있다.

당시 섀킬 오닐에게 팀 던컨-데이빗 로빈슨의 '트윈 타워'는 너무나도 벅찼다. 그렇다면 올해는 어떨까? 만약 스퍼스 (서부 컨퍼런스 5위)가 1라운드에서 피닉스 선스 (4위)를 꺾고 2라운드에 진출한다면 이들은 레이커스와 재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잭슨 감독의 발언은 양팀간의 대결에 더욱 흥미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올해 시즌 양팀의 맞대결 전적은 2승2패. 막상 막하의 전력, 전년도 우승팀과 역대 최강급의 팀, 리그 최고 센터들의 대결, 숨겨진 감정의 대립등은 플레이오프 2라운드를 세기의 대결로 이끌 것으로 보인다. 스퍼스는 정규시즌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여전히 레이커스로서는 부담스러운 상대이다. 팀 던컨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꾸준히 제몫을 다해주었고 '해군제독' 데이빗 로빈슨은 최근 25경기에서 게임당 평균 17.7득점, 9.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전성기 시절로 돌아간 듯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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