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경제다] 2. 전문가들 중장기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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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폭락장세를 맞고 있지만 올해말까지 중장기적으로는 거래소시장의 종합주가지수 950~1, 000포인트, 코스닥지수는 220~240포인트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본지가 총선 전후 각계 전문가 1백1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연말 종합주가지수를 950~1, 000포인트사이로 예상하는 사람이 29.8%로 가장 많았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54.8%)은 연말 주가지수를 900~1, 000포인트 사이로 보고 있다.

연말에 1, 000포인트를 넘을 것이란 응답자도 네명 중 한명꼴 이상(27.0)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지수는 220~240선이 24%로 가장 많았고, 200~220선으로 전망한 응답도 22%를 차지했다.

미국 나스닥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상황에서도 코스닥지수 260~280선을 예측한 사람도 16%나 됐다.

설문조사 시점은 지난 14일 미국 증시의 폭락사태 이전이었지만 이달 내내 계속되고 있는 미국 나스닥지수의 하락세는 설문에 반영됐다.

이번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선진화를 위해서는 투신사 구조조정을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35.9%)로 지적했다.

주식시장 선진화를 위해 불공정 거래에 대한 감시강화(27.5%)와 주주우대 풍토 조성(22.1%)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이밖에 거래시간 연장(7.6%)과 무분별한 데이 트레이딩(초단타 매매)규제(6.1%)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전문가들이 복수선택한 향후 증시의 호재로는 ▶경기호황 지속(52명)▶정보통신 붐 확산(48명)▶외국인들의 적극적인 매수세(37명)▶금리안정(34명) 등이 상위에 올랐다.

증시 악재로는 수급 불균형(63명)과 2차 금융구조조정(62명)이 가장 많았고, ▶긴축정책에 따른 금리불안(30명)▶정보기술(IT)거품론 확산(30명)▶정치불안(29명) 등을 우려하는 의견도 상당수였다.

향후 증시 주도주로는 데이콤.한국통신.SK텔레콤 등 정보통신 관련주(38.6%)와 삼성전자.현대전자 등 반도체 관련주(33.7%)를 응답자들이 많이 꼽았다.

제약주.마크로젠 등 생명공학주(17.8%)가 증시를 이끌 것이란 예상도 적지 않았다.

반면 포항제철.현대자동차 등 전통제조주(4.0%)와 금융주(2.0%)를 비롯해 새롬기술.다음커뮤니케이션 등 인터넷 관련주(4.0%)를 주도주로 예상한 전문가는 별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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