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 "민간 벤처자금, 정보통신부문 70% 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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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민간 벤처자금 투자액의 70%가 벤처기업의 35% 가량을 차지하는 정보통신부문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최근 87개 창업투자회사를 대상으로 투자 실적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말까지 이들의 총투자액은 1조1천590억원이었고 이가운데 정보통신부문 투자액은 51%인 5천911억원이었다.

정보통신부문 투자중 인터넷이 전체의 16%인 1천829억원, 소프트웨어는 8%인 960억원, 하드웨어 등 기타 정보통신은 27%인 3천122억원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한해 동안의 신규 투자액 5천19억원만 놓고 보면 정보통신부문투자액은 3천525억원으로 전체 투자액의 70%로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이중 인터넷은 1천177억원(23%), 소프트웨어 729억원(15%), 기타 정보통신 1천619억원(32%)이었다.

정보통신부문의 벤처기업수는 전체 벤처기업의 35% 수준이라는게 중기청의 설명이다.

중기청은 이에따라 1조원 규모의 벤처투자자금을 조성, 민간 벤처자금의 투자가 부진한 부품소재 등 제조업과 창업초기기업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벤처캐피털업계 관계자는 "정보통신쪽에 투자가 많이 이뤄지는 것은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국내 정보통신업계가 생존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올들어서는 바이오벤처가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세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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