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Knowledge <341> 대구 세계육상대회를 즐기기 위한 30가지 키워드

중앙일보

입력 2011.08.25 00:23

업데이트 2011.08.25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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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4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9년 만에 국내에서 개최하는 대규모 국제 스포츠 대회다.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대구 날씨만큼이나 열기가 뜨겁다. 23일까지 경기 입장권의 95% 이상이 팔렸다. 중앙일보는 이번 대회에 대한 정보를 한데 모았다. 대회를 더 재밌게 즐기기 위해 이것만은 꼭 알고 대구로 가자.

김환 기자

지난 7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주경기장인 대구스타디움에서 출전 선수들이 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할 수 있는 믹스트존 공사가 진행 중인 모습. [대구=공정식 프리랜서]


1) 오스카 피스토리우스

남아공의 의족 스프린터. 태어날 때부터 양다리에 종아리 뼈가 없어 생후 11개월 만에 무릎 아래를 절단.2004년 18세 때부터 장애인 육상선수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100·200·400m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승승장구. 2007년부터는 400m에서 비장애인과 대결 시작해 당당히 세계선수권 대회 기준 통과. 그가 보여주는 감동의 레이스는 이번 대회 놓쳐서 안 될 경기 중 하나.

2) 살비

사자가 아니다. 충성심이 강한 한국의 삽살개(천연기념물 제368호)를 모티브로 만든 마스코트. 삽살개는 사람과 쉽게 친해지고, 운동신경이 좋다. 귀신과 액운을 쫓는 영험한 개로 알려져 있다. 신기록 향상과 안전대회 성공의 행운을 가져다 줄 것이다.

3) 우사인 볼트

남자 100m의 간판 스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다. 입담이 좋고 팬서비스도 훌륭하다. 항상 여유 있게 농담을 하는 호감형이다. 긴 다리로 성큼성큼 달리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시즌 최고 기록은 9.88. 라이벌아사파 파월의 9.78보다 0.1초 뒤져 있다.

4) 412g

입상선수에게 주는 메달의 무게는 412g이다. 지름 10㎝, 두께 6㎜. 앞면엔 태극 모양과 4괘를 새겨 음과 양의 조화를 나타냈다. 뒷면엔 대회 슬로건인 ‘Sprint Together for Tomorrow(달리자 함께 내일로)’와 대구스타디움을 새겼다.

5) 미첼 와트

흑인들이 주도하는 육상 트랙경기에 백인 돌풍이 분다. 호주 출신의 와트는 올 시즌 멀리뛰기 기록 1위부터 4위까지 독차지하고 있다. 올해 세운 세계신기록 8.54m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체계적인 훈련을 받은 지3년밖에 안 됐다는 점도 놀랍다.

6) 캐스터 세메냐

카스터 세메냐

류시앙

남아공 출신의 여자 800m 선수. ‘성별 논란’의 주인공이다. 2009년 베를린 대회에서 1분55초45로 우승했으나 압도적인 실력과 굵은 목소리 때문에 ‘남자가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결국 국제육상연맹(IAAF)은 그의 성별을 검사했고, 지난해 7월 세메냐가 대회에 출전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7) 2032실

대구시 동구 율하2택지 개발지구에 위치한 선수촌은 총 9개 동 528가구, 2032실이 준비됐다. 선수단 3500여명과 운영요원 930명이 입촌할 계획이다. 월컴센터와 챔피언스플라자와 같은 부대시설도 가까이 위치해 편의를 돕는다.

8) 백인 탄환

프랑스 출신의 크리스토프 르메트르. 흑인이 주도하는 남자 100m에서 당당하게 우승을 목표로 세운 백인이다. 세상에서 가장 빠른 백인이기도 하다. 9초92가 개인 최고 기록이다. 10초 벽을 깨뜨린 최초의 백인. 긴 하체를 활용해 보폭각을 최대한 벌리는 주법을 사용한다.

9) 인순이·허각

대회 주제가를 부른 가수다. 주제가의 제목은 ‘렛츠고 투게더’로 작곡은 신명수, 작사는 심현보가 맡았다. 기억하기 쉽고,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으며, 다이내믹한 리듬과 웅장하고 세련된 편곡으로 활용도를 높이는 컨셉트다.

10) 엘레나 이신바예바

러시아의 장대 높이 뛰기 선수. 별명은 '러시아 미녀새'다. 시원시원한 외모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장대 높이뛰기에서는 적수가 없다. 17차례나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그가 2009년 세운 5.06m는 독보적인 기록이다. 5m를 넘은 여자 선수는 이신바예바 뿐이다.

11) 202개국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에 가맹한 212개국 중 202개국이 참가한다. 역대 최다다. 대회 기간 동안 선수와 임원을 합쳐 총 3500여 명이 대구를 찾을 예정이다. 참가국 중 미국이 131명으로 가장 많은 선수를 파견했다.

12) 6만 달러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우승자들은 상금 6만 달러를 받는다. 계주 종목 우승팀은 8만 달러를 받는다. 또각 종목에서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면 보너스로 10만 달러가 지급된다. 이번 대회 47개 종목의 총상금은 733만 6000달러다.

13) 6만 6422석

주 경기장인 대구스타디움의 총 관람석 규모. 종목별로 관람에 좋은 자리는 따로 있다. 100m 등 최고 인기종목의 관람은 본부석이 있는 스타디움의 서쪽이 최고다. 옐레나 이신바예바 등 미녀선수가 많이 출전하는 장대높이뛰기를 보고 싶다면 출입문 3∼4 사이의 북쪽
좌석을 택하면 좋다.

14) 1만 원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입장권 가격의 최저가격은 1만원이다. 최고가는 개회식이 열리는 8월 27일 오후시간 F석(결승선 구역)으로 15만원이다. 결승전을 관람할 수 있는 오후 경기의 티켓이 주로 예선전이 열리는 오전 경기 티켓보다 비싸다. 9일 동안 모든 경기를 관람 할 수 있는 시즌 티켓은 F석 기준 85만원이다.

15) 5조 5876억 원

대구지역 경제가 들썩거리고 있다. 호텔 객실은 내외국인 관광객들로 예약이 끝났고, 백화점을 비롯한 지역 유통업체에는 외국인 쇼핑객의 발길이 늘어나고 있다. 대구경북연구원은 인프라 구축을 위한 투자, 관광수입 등 이번 대회의 생산 유발 효과가 5조 5876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16) 배턴의 저주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최대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남자 400m 계주. 관전포인트는 미국이 ‘배턴의 저주’를 풀 수 있는가다. 미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배턴을 놓쳤고,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배턴 터치 구간을 벗어나 실격당했다.

17) 자원봉사

지원자만 1만1563명이 몰렸다. 조직위는 서류와 면접·소양교육을 거쳐 6133명의 자원봉사자를 선별해 냈다. 자원봉사자들은 대회기간 동안 경기·사무지원·의무·통역·미디어 등 11개 분야에서 활동한다.

18) 몬도 트랙

이탈리아의 트랙 제조회사 몬도에서 만든 트랙은 반발력이 뛰어나다. 육상 선수들 사이에서는 ‘기록단축 제조기’ 혹은 ‘마법의 양탄자’로 불린다. 세계 1100개 경기장에 이 트랙이 깔렸다. 몬도트랙에서 230차례 이상세계 신기록이 나왔다.

19) 레인

레인 중 가장 안쪽인 1레인만 400m다. 나머지 2~8번 레인의 길이는 모두 다르다. 8레인의 경우 약 453m나 된다. 스타트라인을 달리해 차이를 없앤다 하지만 선수들은 3~5번 레인을 선호한다. 달릴 때 원심력과 구심력의 균형이 가장 적절히 조화를 이뤄 최대의 스피드를 낼 수 있는 구간이기 때문이다.

20) 도핑검사

조직위원회는 선수 2400여 명 전원의 혈액을 검사해 도핑을 색출해낼 작전이다. 소변 검사도 500여 건을 할 예정이다. 입상자와 성적이 좋은 선수를 중심으로 한다.

21) 페이스 메이커

중·장거리 경주에서 자신의 능력보다도 빠른 페이스나 다른 선수의 목표가 될 만한 스피드로 다른 선수를 유도하거나 앞질러 가는 선수다. 자신은 성적을 내지 못하지만 다른 선수들의 성적을 올리기 위해 희생한다.

22) 전광판

44억원의 예산을 들여 대구스타디움에 풀HD급 전광판 3대가 설치됐다. 남쪽 메인 전광판(24.24X9.6m)과 북쪽 보조 전광판(17.04X9.6m)은 1.5배 큰 새 제품으로 교체됐다. 동쪽 관중석 상단에도 임시 전광판(19.8X7.8m)이 설치됐다.

23) 2250럭스

조명시설도 조명등 수를 늘렸다. 램프도 교체해 기존1250럭스이던 조도를 2250럭스까지 높였다. IAAF의 조명도 기준 1800럭스보다 훨씬 높다. 일반 가정집의 평균조도는 150럭스고, 의류매장이 900럭스, 백화점이 2000럭스 정도 된다.

24) 0.2초

대구에서 촬영된 영상이 미 대륙까지 송출되는 시간이다. 월드컵 당시 방송지연 시간은 0.5초였다. 대회주관 통신사인 KT는 지연시간을 줄이기 위해 60억원을 들여 광케이블을 깔았다. 0.1초를 줄이는 데 20억원이들었다.

25) 황색 탄환

남자 110m 허들 우승후보 류시앙(중국)의 별명. 아시아육상의 희망이다. 1m89㎝의 큰 키에서 뿜어나오는 힘이 위력적이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2008년부터 발목 부상에 시달리면서 부진에 빠졌다.

26) 유럽의 얼짱

외모와 실력을 겸비한 유럽 얼짱들. 러시아의 여자 멀리뛰기 선수 다리아 클리시나가 독보적이다. 하얀 피부에 금발머리가 인상적이다. 1m80㎝·57㎏의 늘씬한 몸매가 외모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노르웨이 남자 창던지기 선수 안드레아스 토르킬센은 ‘조각 미남’으로 유명하다.

27) 제이슨 스미스

세계선수권에 출전하는 첫 시각장애인. 8세 때 망막 신경 이상을 보인 그의 시력은 보통 사람의 10% 미만이다. 물체에 10㎝ 이내로 다가가야 식별이 가능한 수준이다. 그는 아일랜드 선수로는 유일하게 남자 100m 종목에 출전한다.

28) 10-10

이번 대회 한국의 목표. 10종목 10명 결승 진출이라는 뜻이다. 메달권 진입이 가장 기대되는 선수는 남자 경보20㎞의 김현섭이다. 세계랭킹 7위로 메달권 실력을 갖췄다. 세단뛰기에 출전하는 김덕현과 남자 400m 계주, 남녀 마라톤 단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29) 남자 계주 대표팀

결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남자 400m 계주 대표팀이 계주 순서를 확정하고 결전의 날을 기다리고 있다. 남자계주 대표팀은 여호수아를 선두로 조규원·김국영·임희남의 순서로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400m 계주에 나선다. 이 가운데 김국영은 100m 한국기록(10초23)을 보유하고 있다.

30) 투척 용구 회수 차량

창던지기나 포환던지기, 원반던지기 같은 경기를 할 때는 무선으로 조종하는 높이 30㎝, 길이 60㎝ 크기의 회수 차량이 창·포환·원반 같은 투척 용구를 회수해 오는 재롱(?)도 볼거리다. 지난 7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주경기장인 대구스타디움에서 출전 선수들이 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할 수 있는 믹스트존 공사가 진행 중인 모습.

대구=공정식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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