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천외한 야구만화 〈폭렬 갑자원〉 발매

중앙일보

입력

일본만화에 야구를 소재로 하는 만화는 많다. 특히 고교야구와 갑자원은 청춘물에서는 거의 빠지지 않는다.

최근 아주 독특한 야구만화 〈폭렬 갑자원〉이 대원에서 발매됐다. 이 만화는 제목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지극히 일상적인 야구만화는 아니다. 그렇다고 스포츠맨의 '근성'을 드러내는 작품도 아니다.

히데키 오와다의〈폭렬 갑자원〉은 〈에반게리온〉 〈천공의 에스카플로네〉 등 일본에서도 예쁜 그림체의 작품이 많기로 유명한 월간 〈소년 에이스〉에 연재중인 작품으로 일본에서는 독특한 그림과 색다른 스토리 진행으로 연재초부터 화제를 끌었다.

4칸짜리 만화와 패러디를 주로 그렸던 히데키 오와다의 첫 장편 연재작품 〈폭렬 갑자원〉은 주인공 '켄지'가 깡패들이 득실거리는 카와라자키 공고에 입학하면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신입생 '켄지'는 이 폭력학교의 짱이 될 것을 다짐하고 소문난 주먹들을 하나둘 쓰러뜨린다. 그리고 짱 '오타'를 만난다. 켄지는 오타와 대결을 벌이지만 이기지 못하고 그의 부하가 되기로 결심한다. 다음날 켄지는 오타조직 조회에 참석하게 되는데 그때 오타는 야구부의 주장이고 그는 야구부원이 되었음을 알게된다.
그들은 야구명문고에서 말썽을 피워 퇴학당한 학생들이 모여 만든 또 하나의 야구집단이 바로 오타가 꾸린 야구부다.

이 만화는 정말 만화다운 만화이다. 황당함으로 포장한 개그와 야구를 향한 투지, 액션 그리고 소외된 이들을 주인공으로 한다. 야구에만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이들이 모여있지만 팀웍은 빵점인 그들이 전국제패를 하겠다고 다짐을 하는데 이것을 어떤식으로 이야기를 끌어가는지가 궁금해진다. 야구보다는 주변의 다양한 에피소드 속의 폭소가 눈에 띄는, 가볍게 읽기에 좋은 만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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