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성 前재경장관 벤처 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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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성(李揆成)전 재정경제부 장관이 벤처기업 회장으로 뛰게된다.

전직 장관이 벤처기업에서 일하기는 배순훈 전 정보통신부 장관에 이어 두번째지만, 裵전장관이 업계출신인 점을 감안하면 정통 관료출신으로는 李전장관이 처음이다.

李전장관은 최근 전자상거래 보안시스템 개발업체인 '패스 21' 로부터 회장직을 제의받아 금명간 공식 취임키로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현재 한국과학기술원(KAIST) 테크노 경영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인 그는 "비상근 회장인 만큼 이사회 때 회의를 주재하고 전반적인 경영 전략에 자문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 이라며 "KAIST 교수로서 후학을 양성하는 일은 계속한다" 고 말했다.

'패스 21' 은 최근 휴대폰으로 고객의 지문만 확인하면 은행거래를 할 수 있는 생체인식 보안기술을 개발해 화제가 된 유망 벤처기업이다.

李전장관은 "외환위기를 극복한 뒤 우리 경제의 사활은 기술개발에 달려 있으며, 이를 위해 벤처기업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 면서 "작은 힘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회장직 제의를 기꺼이 받아들였다" 고 밝혔다.

처우 문제에 대해 그는 "경영성과에 기여한 만큼 합당한 대가를 받는 게 벤처기업의 특성" 이라고 말해 일정한 보수 외에 스톡옵션도 받게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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