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시장 '침체의 늪'…지정종목들 '반토막'

첫날 ‘반짝 장세’를 보인 제 3시장이 침체의 늪에 빠지면서 지정종목들의 주가가 거래 첫날과 비교해 반토막이 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때문에 지난달 29일 개장 직후 제 3시장 종목을 매수한 투자자들은 큰 손해를 보게 됐다.

11일 제 3시장에 따르면 액면분할때문에 거래 정지된 한빛네트를 제외한 11개지정 종목들은 매매개시후 주가(가중평균가 기준)가 평균 48.9% 하락했다.

케이아이티는 지난 3일 거래 첫날 가중평균가가 2만2천500원이었으나 11일 7천700원으로 65.8%나 하락,가장 하락율이 높았다.

고려정보통신의 경우 가중평균가가 지난달 29일 15만7천500원에서 11일 5만5천400원으로 64.8% 떨어졌고 네트컴도 9만8천100원에서 3만6천900원으로 62.4% 하락했다.

반면 가장 하락율이 낮았던 종목은 확률씨앤씨로 가중평균가가 5천950원에서 5천870원으로 1.3% 떨어졌다.

정윤제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소수의 등록기업이 기업홍보 차원에서 발행주식의 소량만을 제 3시장에 지정받음으로써 거래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지정 초기에 섣부르게 투자할 경우,자칫 장기간 투자자금을 회수하지 못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