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익스플로어 뺏길지도"-월스트리트 저널

중앙일보

입력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독점판결 시정조치가 갖가지 화젯거리를 낳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0일 인터넷판을 통해 MS가 웹 브라우저인 익스플로러의 소유권을 빼앗길 것 같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소송 관계자의 말을 인용, 미국 정부가 MS에 익스플로러 프로그래밍 코드 공개 등 익스플로러에 관한 로열티 권한을 포기하도록 종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오피스.윈도 2000 서버용 소프트웨어 소유권 박탈도 함께 거론됐다.

그러나 9일 밤부터 띄워져 있던 이 기사는 10일 아침 돌연 삭제됐다. 물론 월스트리트저널 인쇄판에도 실리지 않았다. 이 신문의 딕 토플 대변인은 "기사는 애초부터 게재되지 말았어야 했다" 는 짤막한 논평을 냈다. 기사의 정확성에 문제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노 코멘트였다.

노벨 경제학상 후보였던 로버트 홀 스탠퍼드대 교수는 MS 시정조치와 관련, "민사소송이 문제를 해결토록 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MS 소송 초기 법무부의 자문역이었던 그는 반독점 민사소송의 경우 3배까지 피해보상이 가능해 민사소송만으로도 MS를 충분히 응징할 수 있다" 고 말했다.

그는 MS의 독점행위로 소비자들은 윈도 1개당 10달러의 손해를 봤으며, 전체적으로는 최근 몇년간만 따져도 70억달러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한편 최근 프린스턴 여론조사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시정조치로 MS 분할을 지지하는 응답자는 9%, 분할보다 약한 처벌이 합당하다는 응답자는 53%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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