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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최경주 美무대 '온그린'

중앙일보

입력

'필드의 타이슨' 최경주(29.슈페리어)가 한국남자 골퍼로는 처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규시즌에 참여하게 됐다.

최는 23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도랄리조트골프코스(파70)에서 끝난 PGA 프로테스트(퀄리파잉스쿨) 최종 예선전에서 합계 8언더파 4백12타로 공동 35위를 기록, 35위까지 주어지는 내년 시즌 풀시드(전대회 출전권)를 획득했다. 전날 5라운드까지 공동 49위로 밀려 탈락위기에 몰렸던 최는 이날 4개의 버디와 1개의 보기로 3언더파 67타를 쳐 간신히 커트라인에 턱걸이했다.

역도선수 출신으로 상체의 힘이 뛰어난 최경주는 드라이버샷이 평균 2백80야드를 기록, 장타력에서는 미국선수들에게 전혀 뒤지지 않는다.

최경주는 지난 93년 KPGA에 입문한 뒤 3년만인 96년 상금왕에 올랐고 2년연속 상금왕을 차지한 뒤 일본투어에 뛰어들었다. 올해 기린오픈과 오베고산오픈에서 우승, 2승을 거뒀고 PGA메모리얼 토너먼트에도 초청돼 24위를 차지했다. 특히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에도 초청돼 컷오프를 통과, 해외무대에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최는 일본에서 활약하느라 국내대회에 세번밖에 출전하지 않았으나 한국오픈과 PGA컵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차지, 가장 많은 상금을 기록하기도 했다.

세계골퍼들의 꿈의 무대인 PGA투어에는 한장상(73년.마스터스).김승학(73년.브리티시오픈), 교포선수인 테드 오(93년.LA오픈과 US오픈), 그리고 올해 최경주(브리티시오픈.메모리얼 토너먼트)와 김종덕(브리티시오픈) 등이 초청 케이스로 출전한 적은 있으나 전대회에 출전하게 된 것은 최가 처음이다.

한편 블레인 매컬리스터는 합계 19언더파 4백1타로 수위를 차지했고 잭 니클로스의 아들 게리 니클로스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7언더파 63타의 좋은 성적으로 공동 12위(14언더파)를 차지, PGA 카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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