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이엔지 "대우증권에 주식 매각 절대없다"

중앙일보

입력

10일 우풍상호신용금고의 공매도 사건과 관련 성도이엔지 측은 대우증권과 협의를 가졌지만 명확한 타결점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날 성도이엔지 서인수 사장은 조인스닷컴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대우증권측에서 대주주 보유 주식의 대여를 요구했으나 법률적 검토를 이유로 추후 협의키로 했다"고 밝히고 "보유주식의 매각은 절대 없으며 최대한 주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겠다"라는 원칙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서인수 사장은 또한 "어떤식의 종용이나 타협의 시도가 있을지라도 우풍금고와 대우증권이 시장에서 주식을 사야한다"라고 말해 이번 사건을 시장 내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성도이엔지 측은 이날 조인스닷컴에 보내온 '성도이엔지 주식 공매도 사건과 관련한 회사의 입장'이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사태를 유발한 우풍금고와 대우증권은 이번 사태의 해결과 무관하게 응분의 대가를 받아야 할 것"이라며 손해배상청구를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성도이엔지 측은 11일 코스닥시장과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히고, 이번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성도이엔지의 보도자료 전문]

성도이엔지 주식공매도 사건과 관련한 회사의 입장

주식회사 성도이엔지(대표이사 서인수)는 우풍상호신용금고와 대우증권에 의하여 행해진 주식공매도 사건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힙니다.

1. 코스닥 시장의 안정을 위하여 이번 사건이 조속히 해결되기를 희망합니다.

2. 당사는 사건 당사자인 회사로부터 3월 29일 사태발생이후 각종 회유와 압력을 받았으나 이를 거부하여 왔습니다. 특히 사태발생 이후 많은 개인투자자와 중소기업들로부터 이 기회에 기관투자자들의 무분별한 공매를 방지해 달라는 격려의 말씀과 건전한 조언이 있었습니다.

3. 금번 사건과 관련하여 회사나 회사의 대주주는 어떠한 형태로든 부당한 이득을 취하지 아니할 것이며, 법규를 위반하면서까지 회사 주식을 우풍금고나 대우증권에 매도할 의향은 없습니다.

4. 다만,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하여 제시되고 있는 방안에 대하여는 심각히 고려중에 있습니다. 대우측의 성의와 향후 유사사건 재발방지확약 등을 전제로 대우증권과 협의할 것입니다.

5. 증권시장의 안정, 선의의 투자자보호를 위하여 증권관련기관의 협조 및 대우증권등과 사태수습을 위한 협의를 시작하겠으나 공매도 당사자들은 어떠한 협의과정을 거치더라도 코스닥시장 내에서 공매도미결제분을 확보해야 하며 이에 대한 판단은 주주님께서 하시리라 믿습니다.

6. 이번 사태를 유발한 우풍금고과 대우증권은 이번 사태의 해결과 무관하게 응분의 대가를 받아야 할 것이며, 성도이엔지의 임직원 및 선량한 투자자들은 우풍금고와 대우증권의 행위가 적법한 것이었는지 여부를 검토하여 소송등을 통하여 직접적인 손해배상청구를 하겠습니다.

7. 회사는 첨단반도체업종에 종사하며 국가경제발전에 기여해 왔고 향후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고객과 더불어 발전하면서 주주분들에게 보람과 실의을 주는 도덕적이고 투명한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