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서튼, 17년만에 패권… 플레이어스

중앙일보

입력

1981년 PGA에 데뷔한 노장 할 서튼(41)이 28일 플로리다 토너먼트플레이어스클럽(파72)에서 계속된 플레이어스챔피언십 4라운드 잔여경기에서 보기 없이 파 행진을 거듭해 합계 10언더파 2백78타로 우즈를 1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83년 이후 17년 만에 이 대회 두번째 우승이다.

시즌 4승을 노렸던 우즈는 이날 1언더파(이글 1.버디 2.보기 3개)로 선전했지만 서튼의 노련미를 꺾지 못했다.

전날 4라운드 12번홀에서 몰아닥친 비바람과 천둥번개는 서튼의 우승을 위한 전주곡이었다.

서튼은 16번홀까지 1타차로 쫓아온 우즈를 맞아 노련함을 바탕으로 '마(魔)의 17번홀' 과 마지막 18번홀을 잇따라 파로 막아 한타차 우세를 지켰다.

12번홀에서 보기로 불안한 출발을 한 우즈는 13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16번홀에서 3.6m짜리 이글퍼팅을 성공시켜 서튼에게 1타 차로 바짝 추격했으나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서튼은 이 대회 우승으로 PGA 통산 12번째 우승컵을 안았고 만 40세 이후 네번째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서튼은 "우즈는 가장 위대한 선수임에 틀림없다" 며 "라운드 내내 부담감에 시달렸지만 우즈도 지지 말라는 법은 없다" 고 말했다.

지난 대회 우승자 데이비드 듀발은 1언더파로 공동 13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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