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마주앙 오픈 강수연, '올해를 지켜보세요'

중앙일보

입력

30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개막전인 마주앙여자오픈에 출전한 강수연(24)이 올시즌 돌풍을 스스로 예고했다. 강수연은 "골프를 배운지 12년만에 요즘처럼 골프에 대한 감이 느껴진 적이 없었다"면서 자신의 샷 감각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같은 자신감은 지난해 매일 한시간씩 꾸준히 해온 웨이트 트레이닝덕에 체력부담이 한결 덜해진데다 미국 리드베터 골프아카데미에서 배운 스윙폼을 최근 완전히 몸에 익혔기 때문.

덕분에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가 20-30야드가량 늘었고 아이언샷의 그린 적중률도 한층 높아져 라운드당 평균 3-4개의 버디를 낚고 있다.

더욱이 올 초 아시아서키트에서 3연승을 올린 점도 그동안 대회중 약점으로 지적됐던 멘탈 문제를 보완하는 계기가 됐다.

강수연은 이같은 자신감을 토대로 올시즌 국내 대회에서 3-4승을 챙기고 미국 퓨처스대회를 통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무대에 진출한다는 욕심이다.

이를 위해 강수연은 최근 잇따르고 있는 5-6개 기업체로부터의 끈질긴 스폰서 제의도 마다했다.

자신의 재능을 좀더 현실화시킨뒤 그에 걸맞는 대우를 받겠다는 뜻.

서울 서래초등학교 5학년때 스케이트화를 벗고 처음 골프채를 잡은 뒤 '최고의 골퍼가 되겠다'는 강수연의 야망이 12년이 지난 지금 과연 얼마나 실현될 수 있을지두고 볼 일이다. (제주=연합뉴스) 유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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