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과학을 과학으로 분석한다'-〈공상과학대전〉 출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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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X년 일본 도쿄에 외계인이 침입한다. 외계인은 키 50m, 몸무게 50만톤의 대괴수를 음속으로 지구로 내려보내지만, 대괴수는 땅에 착지하자마자 몸이 터져버린다. 긴장된 순간속에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등장한 박사. "과학적으로 보면 저렇게 되는게 당연해!!"라는 말을 한다.

이렇듯 어려울 것 같은 과학을 재미있고 쉽게 그려낸 만화책이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제목은 〈공상과학대전〉.

대원에서 현재 1권이 출판된 〈공상과학대전〉은 현재 애니메이션 전문잡지 〈뉴타입〉에 연재되고 있는 '공상비과학대전'의 바로 그 저자다. 작가 야나기타 리카오는 96년의 〈공상과학독본〉에 이어서 97년 2탄을 발표해 1백30만부 판매기록을 세우며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인물.

이 만화는 재미뿐만아니라 만화를 보는 시각을 달리해 준다. SF소설이나 만화에 자주 등장하는 설정들. 이런 것들이 왜 과학적으로 불가능한지에 대한 해설이 재미있게 되어있으며 코믹적인 요소를 군데군데 삽입해 지루함을 덜어준다.

만화를 읽으면서 의아하게 생각했거나 당연히 여겼던 부분들은 이 책을 읽으면 많은 부분이 해소된다. 어린이와 어른들 모두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만화로 만들어진 〈공상과학대전〉은 SF만화를 읽는 시각과 보는 관점 변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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