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메드베데프, 김정일에게 “가스관, 남북 통과 협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0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사진) 러시아 대통령이 15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전문을 보내 러시아 천연가스관의 북한 통과 문제를 포함한 한국과 북한·러시아의 3자 협조 문제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메드베데프는 광복절 66주년을 맞아 보낸 축전에서 “우리는 가스화와 에네르기(에너지)·철도건설 분야에서 러시아·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대한민국 사이의 3자 계획을 비롯해 호상 관심사로 되는 모든 방향에서 조선과의 협조를 확대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앙통신은 축전 내용을 인용하면서 ‘대한민국’이란 우리 정식 국호를 그대로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메드베데프의 언급은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한국에 제공하는 문제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한반도종단철도(TKR) 연결 프로젝트 등에 대한 북한의 협조를 직접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사할린 지역 가스전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북한 경유 관로로 운송할 경우 해상 운송보다 비용이 3분의 1로 절감되고, 북한은 통관 수수료로 연간 적어도 1억 달러를 챙길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영종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