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패션 관련 이색 인터넷 사이트 등장

중앙일보

입력

인터넷쇼핑몰 설립이 러시를 이루면서 패션 관련 이색 사이트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이들 사이트들은 사이버쇼핑의 장점인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특정 제품만 취급하거나 특정인을 고객으로 삼아 나름대로 틈새시장을 개척해나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오픈한 디지콘의 '엑스사이즈' 는 체격이 크거나 작아 옷과 구두를 사기 힘든 남성들의 걱정을 덜어주는 사이트다.

키가 1백80㎝ 이상이거나 1백65㎝ 이하인 남성에 맞는 캐주얼 의류를 주로 판다. 구두는 2백90㎜까지 구비하고 있다.

디지콘의 김응규 사장은 "내 자신이 키가 1백85㎝, 몸무게가 97㎏이어서 몸에 맞는 옷을 사기가 쉽지 않아 이런 쇼핑몰을 구상했다" 며 "일반매장보다 값이 20~30% 싸다" 고 말했다.

'빅앤톨' 사이트는 대형 사이즈의 남성.여성 의류를 취급한다. 드레스셔츠를 맞춰 입고 싶지만 바빠서 매장에 가기 힘든 사람은 '이셔츠' 사이트를 찾아볼 만하다.

70여가지의 원단 중에서 구입 희망 품목을 고른 후 칼라.소매단의 형태와 사이즈를 입력하면 일주일 내로 집으로 배달해준다. 가격은 2만7천9백~7만3천9백원.

이셔츠의 이덕엽 사장은 "같은 소재로 백화점에서 맞추는 값의 절반도 안된다" 며 "3만원 이상이면 배달은 무료" 라고 말했다.

'타이4989' 는 드레스셔츠와 넥타이를 전문으로 파는 사이트다.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드레스셔츠 매장을 운영하는 배갑철씨가 지난해 6월 오픈한 이 사이트는 드레스셔츠별로 어떤 넥타이가 어울리는지 인터넷상에서 코디해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가격은 드레스셔츠가 1만2천원, 넥타이는 6천원 선이다. 일반매장에서 사는 것보다 3천~4천원 정도 싸다는 게 배씨의 설명이다. 4만5천원어치 이상 사면 무료로 배달해준다.

해외 유명브랜드 제품을 사이버쇼핑할 수 있는 곳도 생겨났다.

무역회사 카올닷컴이 지난 1월 15일 개설한 '브랜드나라' 는 페라가모.구찌.프라다.베르사체 등의 의류.액세서리.화장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의 이영건 사장은 "시중가보다 30~40% 싸게 판다" 고 말했다.

이달 초 서비스에 들어간 '비바' 사이트는 중고 해외명품 의류를 경매하는 곳이고 클로또는 옷을 직접 만들어 입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이트다. 옷을 만드는 데 필요한 패턴과 옷감 및 부자재를 팔고 있다.

패턴을 선택하면 그 패턴에 맞는 옷감과 부자재를 같이 소개해 준다.

현재 여성복.임부복.아동복에 70여가지 패턴을 올려 놓고 있으며 이달 중순에는 남성복 패턴도 선보일 계획이다.

클로또 관계자는 "기성복 구입비의 20~30%면 옷을 지어입을 수 있다" 며 "지난해 12월 개설해 회원수가 2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고 말했다.

'라라패션' 사이트에선 자체 제조한 남녀 속옷류, 장미.레몬향 등을 내는 쌍방울 향(香)내의,숯 성분을 함유한 숯내의 등을 시중가보다 10~20% 할인해 팔고 있다.

배달은 구매액과 상관없이 무료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