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투, 펀드평가 벤치마크 지수에 코스닥지수 편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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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투자신탁이 이번 회계연도(2000년 4월1일∼2001년 3월31일)부터 주식형 펀드의 운용실적 평가에서 기준이 되는 벤치마크 지수에 종합주가지수와 함께 코스닥지수도 포함시키기로 했다.

대한투신 이상호 주식운용부장은 6일 “지난 회계연도까지는 주식형 펀드의 운용실적을 종합주가지수와 비교해 평가했으나 코스닥시장이 엄연히 시장의 지위에 올라선 만큼 벤치마크 지수에 코스닥지수도 넣기로 했다”고 밝혔다.

즉, 각 주식형 펀드의 운용성과를 평가할 때 잣대가 되는 기준수익률에 기존의 종합주가지수 등락률 뿐만 아니라 코스닥지수 등락률이 반영된다는 뜻이다.

이같은 펀드운용 평가기준의 변화는 올해부터 적용되는 펀드매니저들에 대한 연봉제와 맞물려 펀드매니저들로 하여금 시장상황과 관계없이 코스닥기업을 일정부분편입, 운용하도록 하는 효과를 갖게 된다.

이 부장은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벤치마크 지수에 코스닥지수 반영비율을10∼15% 정도로 설정하는 게 바람직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펀드매니저들이 지수를 비트(지수와 무관하게 운용)하기 곤란한 상황에서 코스닥기업 주식을 벤치마크 지수 반영비율 안팎 만큼 편입하지 않을수 없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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