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최다연봉구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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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8개 구단 가운데 가장 부자 구단은 역시 삼성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공시한 올해 각 구단 선수단 현황에 따르면 삼성 라이온즈는 선수 연봉 총액이 25억8천700만원으로 2위인 현대(23억1천500만원)를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LG가 20억125만원으로 3위에 올라 재계 서열 1∼3위 그룹 구단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두산이 18억5천800만원으로 4위를 차지했으며 신생팀 SK가 18억100만원으로 5위에 자리잡아 눈길을 끌었다. 전년도 준우승팀 롯데는 17억9천600만원으로 6위에 랭크됐고 작년 우승팀 한화는 15억3천300만원으로 7위에 불과했다.

살림이 어려운 해태는 선수연봉 총액이 13억7천200만원으로 삼성의 절반을 약간 넘었다.

선수들 평균 연봉 역시 삼성이 5천624만원으로 1위를 차지하며 2위 현대(5천144만원)과 함께 평균 연봉 5천만원이 넘는 팀으로 등록됐다.

삼성은 억대 연봉 선수도 무려 7명이나 거느려 이 부문에서 으뜸이었으며 현대와 LG가 각각 5명과 4명으로 뒤를 이었다. 한화, 두산은 억대 연봉 선수가 3명씩이며 해태는 2명이나 손혁이 은퇴를 선언한 상태여서 단 1명의 억대 연봉 선수가 될 전망. 신생팀 SK도 '철인' 최태원과 1억원에 계약, 억대 연봉 보유구단이 됐다.

억대 연봉선수는 지난해 19명에서 10명으로 9명이 늘어났지만 아직 연봉계약을 않은 마해영, 이대진, 양준혁 등이 가세하면 3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에 각 구단이 등록한 선수단은 신인선수 94명과 외국인 선수 15명을 포함해 선수 452명을 비롯, 코칭스태프 94명 등 모두 546명이며 외국인선수를 제외한 국내 선수 평균연봉은 4천45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0% 가량 늘어났다.

등록 선수 평균 연령은 25.9세이며 평균 신장은 181.3㎝, 평균 몸무게는 81.6㎏였다.

김용수(LG)는 만 40세로 3년 연속 최고령 선수로 등록됐고 최연소 선수인 배홍철(SK. 만 18세)과는 무려 22년 차이가 났다.

최장신선수는 196㎝의 문희성(두산)으로 나타났고 최만호(현대)와 남기현(삼성)은 나란히 최단신(170㎝) 선수가 됐다.

최중량 선수 정성열(삼성)과 피어슨(해태)의 몸무게는 104㎏으로 최경량 선수 염경엽(현대)과 정승찬(삼성)보다 40㎏이나 무거웠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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