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수창, 드디어 이겼다 … 18연패서 탈출

중앙일보

입력 2011.08.10 00:32

업데이트 2011.08.10 08:57

지면보기

종합 28면

‘18전(顚)19기(起)’.

 프로야구 넥센의 투수 심수창(30·사진)이 드디어 웃었다. 2년여 동안 이어진 18연패(連敗)에 마침표를 찍었다. 심수창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과 3분의 1이닝을 6피안타·1실점으로 막았다. 넥센이 3-1로 이겨 심수창에게 승리 기록이 주어졌다.

 2004년 LG에서 데뷔한 심수창은 2006년 10승을 올리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2009년 6월 26일 이후 37경기 동안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부진과 불운의 연속이었다. 지난달 21일 넥센전에서 역대 최다인 17연패를 기록한 그는 7월 31일 LG에서 넥센으로 트레이드됐다. 이적 후 첫 등판인 3일 삼성과 경기에서는 6이닝 3실점으로 시즌 7패째를 당했다.

 그러나 이날 팀 타율 1위의 롯데 타선을 잠재우며 감격의 승리를 거머쥐었다. 넥센은 1회 초 유한준이 롯데 선발 송승준으로부터 선제 결승타를 날리는 등 3점을 먼저 뽑아 심수창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곧이은 1회 말 심수창은 김주찬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으나 이내 안정을 되찾아 3-1로 앞선 7회 1사 1루에서 마운드를 넘겼다. 넥센은 이후 네 명의 투수를 등판시켜 심수창의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 후 심수창은 “트레이드된 후 방에서 나가지 않았다”며 눈시울을 붉힌 뒤 “지금의 1승은 제2 야구 인생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광주에서는 2위 KIA가 LG를 2-0으로 누르고 선두 삼성을 2경기 차로 추격했다. LG는 3연패에 빠졌다. KIA에서 웨이버 공시돼 지난달 말 LG 유니폼을 입은 이대진은 이날 1군에 첫 등록된 뒤 0-2로 뒤진 8회 말 2사에서 친정팀을 상대로 등판해 신종길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두산은 SK와의 경기에서 0-1로 뒤진 9회 말 윤석민의 솔로 홈런과 김현수의 끝내기 안타로 2-1로 이겼다. 한편 삼성-한화의 대구 경기는 비 때문에 열리지 않았다.

신화섭 기자

◆프로야구 전적(9일)

▶잠실 SK 1-2 두산 ▶사직 넥센 3-1 롯데

▶광주 LG 0-2 K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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