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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창의사고력 특강 ② 수학 서술형 시험 대비 글쓰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서술형 평가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서울시 교육청이 발표한 ‘2011~2014 서울교육발전계획’에 따르면 2013년까지 초·중·고 시험에서 서술형 평가가 최대 40%까지 확대된다. 경기도 교육청도 교내 지필고사에 서술형 평가 배점을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술형 평가가 확대되는 가장 큰 목적은 다양한 방법으로 문제에 접근할 수 있는 사고력과 창의적 문제 해결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공식을 암기하고 어려운 문제를 반복적으로 해결했던 기존의 학습법에도 변화가 필요해졌다.
 
정답보다 풀이과정이 중요

서술형 수학 시험에서는 문제가 문장으로 출제된다. 문장을 해석하고 이해하는 훈련이 부족한 학생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실제로 문제의 뜻을 몰라 헤매다 시간에 쫓겨 문제를 풀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곤 한다. 문장으로 제시되는 문제를 빠르고 정확하게 풀려면, 문제를 그림으로 그려보거나 나름대로 식을 만들어 풀면 된다.

서술형 문제는 정답을 찾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과정을 거쳐 그 답이 나왔는지’를 설명할 줄 아는 능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다양한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보는 것도 중요하다. 여러 방식으로 탐구하고 해결하는 훈련을 하면 응용력이 향상되고 문제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만큼 자신감도 생긴다.
 
문제풀이 과정 적는 수학일기도 효과적

서술형 시험에서 고득점을 받으려면 자신의 해결방법이나 생각을 효과적으로 표현해야 한다. 따라서 평소 공부할 때도 풀이 과정을 기호나 글로 차근차근 풀어 쓰는 것을 생활화해야 한다. 서술형 평가를 준비하는 데 효과적인 것 중 하나가 수학일기 쓰기다. 생활일기를 쓰듯 수업 시간이나 혼자 문제를 풀며 알게 된 것 또는 풀이 과정을 일기로 풀어쓰면 된다. 더 알아보고 싶은 내용, 문제를 해결하다 실수했던 부분 등을 덧붙여 쓴다면 금상첨화다. 내용을 더 확실하게 이해하게 되고 서술 능력도 다질 수 있다.
 
독서·실험 등을 통해 창의력 넓혀야

서술형 평가에서는 정답인지 여부만 보는 것이 아니라, 결과를 도출하는 과정이 얼마나 창의적이며 논리적인지를 중요시 한다. 이러한 창의적 요소는 어려운 문제를 많이 풀어 본다고 향상되는 게 아니다. 그보다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사고의 갈래를 넓히는 게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수학 관련 독서활동이 있다. 독서는 생각의 폭을 넓히는 데 도움을 준다. 교구 활동이나 실험을 통해 수학적 흥미를 키우며 창의력을 기르는 것도 방법이다.

문제를 푼 후 검토하는 습관 가져야

문제를 손으로 직접 써가며 푸는 것도 도움이 된다. 손을 움직이면서 계산을 하면 그만큼 머릿속에 오랫동안 기억된다. 도형 문제를 풀 때는 도형이나 그래프를 그리면서 문제를 풀도록 한다. 자꾸 그려봐야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다. 문제를 푼 후에는 차근차근 검토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틀린 문제의 해설을 곧바로 보면 이해하기는 쉬워도 다른 유형으로 응용할 수 있는 사고력을 기르진못한다. 서술 능력은 배운 개념을 적용하고 창의적으로 응용할 수 있는 사고력에서 온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혼자 끙끙거리고 씨름하며 쌓은 실력은 창의적 사고력과 서술 능력을 향상시키는 과정임을 명심하도록 하자.

<이미경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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